전북도가 가축분뇨 등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ICT 기술 활용을 통해 집중 관리하는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도는 혁신도시 악취 민원의 효율적인 대응과 김제 축산농가, 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최소화하기 위해 ICT 축산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도는 김제 용지 축산밀집 지역에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축산환경관리원과 수차례의 업무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올 예산에 지방비 1억5000만 원을 반영하는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도는 올해 김제 용지 축산시설 15개소에 우선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추후 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도내 곳곳의 악취 민원이 상존하는 모든 시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ICT 축산악취 모니터링시스템은 암모니아와 온·습도, 환풍량 등을 센서를 통해 30분 단위로 실시간 측정하고, 악취 발생 정보를 축산환경과학원 악취 관제실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말한다.
측정 데이터는 시설 소유주 및 행정 관청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악취 발생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문제가 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진다.
또한, 축산농가 및 자원화시설에 올해 설치 예정인 저감제 분사시설과 연동, 사전 설정해 둔 악취농도가 초과될 경우 자동으로 살포돼 순간 발생한 악취 물질들이 대기 중으로 확산되기 전 제거하게 된다.
이와 함께 ICT 기계·장비 등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관리, 시간대별 악취 발생특성 분석 및 맞춤형 기술지원과 병행해 악취저감 시설개선 등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고안이다.
나아가 돼지 사육농가에서는 악취발생 농도를 파악해 사전에 발생 요인을 최소화하고, 축사 내부에 일정한 온·습도 등을 유지·관리해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만 도 환경녹지국장은 “그동안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다양한 현장 요인과 기상 여건 등에 영향을 받아 실시간 모니터링 등 악취 측정에 한계가 있어 관리 상 애로사항이 많았다”면서 “이번 사업이 도입되면, 악취 발생 농도에 대한 실시간 정보 확인 후 발 빠르게 대처하는 등 악취 민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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