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값이 올라 겨울철 연탄세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사회복지단체 대표가 ‘연탄 값 인상 반대’ 1인 청원운동에 나섰다.

전주연탄은행 윤국춘 대표는 “연탄 값이 올라 금탄”이라 표현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12월 13일 ‘연탄이 금탄이 되고있어요. 어떻게 좀 막아주세요’의 국민 청원을 올린 직후부터 청원이 마치는 이달 12일까지 1인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연탄 값 인상 철회와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연탄 지원 세분화를 요구했다.

윤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해마다 연탄 값이 약 20%씩 인상되면서 3년 전 500원 상당 하던 연탄이 올해는 800원 대로 올랐다”며 “맹추위가 기승부리는 올 겨울 도내 에너지 빈곤층 8000여 가구는 겨울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연탄은행은 겨울철 연탄 소비기간을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보고 있다.

한 가구당 한 달 150여장의 연탄을 소모하고, 6개월이면 900~1000여 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월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무연탄 및 연탄의 최고판매가격 지정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연탄 공장도 가격이 개당 534.25원에서 539원으로 19.6% 인상했다.

이로 인해 실제 소비자가 연탄을 구매할 때는 운반비와 배달료가 추가돼 연탄 한 장 가격은 800원에서 950원 선으로 나타났다.

윤 대표는 “연탄 가격인상으로 인해 연탄 후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실감한다”며 “지난해 1월초 50여만 장 연탄에 비해 올해 1월초 35만 장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연탄 가정용 연탄과 비가정용 연탄의 지원의 세분화해야 한다”며 “생존이 달린 에너지빈곤층의 난방용 연탄과 사업용 연탄이 동일한 혜택을 받는 것은 저소득층에 돌아가야 할 복지혜택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에너지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연탄 구매 가구 27여만 가구 중 가정은 61.6%, 비가정은 38.8%이고, 연탄 사용량은 가정 43.2%, 비가정 56.8%로 나타났다.

이어 윤 대표는 “4개월 가량 남은 겨울을 연탄으로 의존해 지내야하는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면 복지의 세분화로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표는 이달 16일 매일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연탄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1인 릴레이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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