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유해야생동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는 농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멧돼지와 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생동물 피해예방사업 보조율을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60%에서 75%로 상향 조정한다.

군은 유해야생동물의 경작지 진입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야생동물 피해예방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해마다 반복되는 멧돼지와 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전지식 전기울타리 설치를 지원하는 농가 보조사업이다.

군은 이를 위해 작년보다 1억 5000만원 증액한 6억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보조율 역시 도내에서는 제일 높은 75%,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농가 부담 또한 크게 줄여줄 수 있게 되었다.

1월 중에 공고를 통해 경작지 소재 읍․면사무소에서 농가의 접수를 받은 후 2월 중에 지원대상 농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군은 수확기 이전에 사업을 완료하여 피해예방 효과를 극대화 시킬 방침이다.

임실군은 또한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멧돼지와 고라니의 서식밀도를 적정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도록 이들의 교미시기인 동절기에 운영하고 있는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농업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유해야생동물 농작물 피해보상’ 예산도 지난해 2억원보다 두 배인 4억원을 확보하여 더욱 더 적극적인 보상을 실시키로 했다.

임실군의 안정적인 농업정책은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 행정에 반영하겠다는 심 군수의 남다른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심 군수는 “야생동물로 인해 고통받는 농민들이 너무 많아서 재정상 어려움이 있더라도 농민들을 지원하는 게 우선”이라며 “유해야생동물 때문에 겪는 농민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유해야생동물 피해예방사업의 보조율을 과감하게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열악한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국비확보에 더욱 전념하겠다”며 “농가소득 안정을 통한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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