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활동으로 금융 산업을 육성해 지역 경제의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산운용에 특화된 금융생태계를 조성, 정보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기관 집적에 따른 시너지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방안이다.

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전주대학교 정희준 교수와 ‘전북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을 위한 금융 산업의 역할’을 주제로 공동연구를 수행, 도내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을 위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과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도내의 경우, 간접금융 중심의 금융형태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이 커다란 변화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글로벌 500대 자산 운용사의 소재지 분포를 보면 자산 운용업이 발달한 국가일수록 본사가 소규모 도시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 산재하고 있다.

이런 특성으로 자산 운용업은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보다 중요하며 외부와의 빈번한 접촉의 필요성이 낮아 반드시 대도시에는 입지할 필요는 없어 도내 역시 기존 금융중심지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민연금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기금운용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지역 내 적절한 금융투자 서비스가 제공되고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기금운용 관련 금융투자 서비스는 도내에 제한을 줄 수밖에 없어 효율적인 기금운용을 위해서는 도내에 효과적인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 형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를 위해 지자체에서는 기금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기금운용본부와 같은 투자자는 다양한 금투 관련 기관들로부터 서비스를 받아 이러한 기관 또는 기관 조직의 일부를 지역에 유치하거나 신설,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 금융 산업 형성을 위해 우선적으로 금융 중심지로 지정되기 위한 기본 토양을 구축해 지역의 주력 정책과 유기적 관계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외부 요인을 내부화 시켜 중장기적인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지방 이전에 대한 기회비용이 낮거나 전북 이전에 따른 기회요인을 가진 기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 금융 중심지의 조성이 지역 내 기술진보와 지식축적을 기반으로 내생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지역 실물경제의 성장 동력이 확충될 수 있다”며 “공공기관은 기금운용본부와 시너지 효과가 높은 기관들을 유치하는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