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년 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경제정책 성과를 강조하며 경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들과의 소통 강화에도 공을 들인다.

청와대는 3일 이달 중 문 대통령이 대기업,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을 비롯해 자영업자, 벤처기업인을 두루 아우르는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중순 쯤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지방상의회장단 등을 초청해 대통령과의 모임을 하려고 한다”며 “격의 없이 자유롭게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편하고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상의 회장단까지 이 모임에 참석하는 만큼 전북지역과 관련한 기업 투자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을 모은다.

문 대통령은 먼저 오는 7일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200명 정도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그리고 초청기업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LG,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과 미팅을 추진한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올해는 경제 활력을 찾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정책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도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며 기업과의 스킨십을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재계 신년하례회에 불참하며 기업패싱이라는 불멘소리가 나왔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만큼 집권 3년차는 경제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창의적 아이디어로 제조 스타트업을 일구는 서울 중구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해 청년 기업가들을 격려하고, 혁신창업 육성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지난 연말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교통방송 의뢰를 받아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1월 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에서 응답자의 47.9%%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리얼미터는 지지율 반등 요인으로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 출석 그리고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보도가 이어질 결과라고 분석했다.

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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