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장장 김용수)이 생산한 한우 ‘천년전북 2호(KPN1254)’가 ‘천년전북 1호(KPN1222)’에 이어 국가 보증씨수소로 선발됐다.
이에 따라 우량종자 보급이 확대돼 도내 한우농가의 소득향상에 가속도가 붙게 됐고, 전북 한우의 브랜드 가치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26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열린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는 전국 총 26두의 후보씨수소 중 13두를 보증씨수소로 선발(전체 보증씨수소 126두)했다.
일명 ‘한우 정자 왕’으로 불리는 보증씨수소는 4년여에 걸친 까다로운 검정절차를 통해 자손을 평가, 유전적 우수성이 입증된 경우에만 보증씨수소로 선발되며, 선발 후에는 전국 암소에게 정액을 공급하게 된다.
‘천년전북 2호’는 보증씨수소 선발 대상 우(牛) 26두 중 2등으로 선발돼 능력이 아주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고, 향후 12만 스트로정도 정액을 생산할 계획이다.
‘천년전북 2호’는 전국 전체 보증씨수소 126두 중 11등(‘천년전북 1호는 17등)이며, 자손의 경우 도축한 가축 무게를 가리키는 도체중이 보증씨수소 평균보다 약 11kg이 더 나갈 것으로 예측돼 한우농가의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축산시험장은 지난 2014년 김제시 공덕면에서 진안군 성수면으로 이전하면서 후보씨수소 선발에 필요한 수송아지 당대검정 시설을 구축하고, 씨수소 후보군을 집중 육성해 왔다.
특히 시험장이 보유 중인 많은 암소들의 유전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에도 보증씨수소가 지속적으로 배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축산시험장은 배출된 국가 보증씨수소의 생산 정액 50%에 대해 우선 구매권이 있는 만큼, 이를 도내 한우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도, 시·군 한우협회와 정액공급 방안을 협의해 ‘천년전북 2호’의 정액을 도내 한우농가에 ‘천년전북 1호’의 정액과 함께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수 축산시험장장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수송아지 및 후보씨수소 관리로 보증씨수소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전북 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축산개량 및 축산기술 개발 등 축산업 발전에 힘써 도내 축산농가와 함께 삼락농정 농생명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