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영 박사

  전주 동네서점 ‘책방놀지’에서 여성문제를 주제로 기획 강좌를 마련했다.
  책방놀지가 전주에서 활동하는 신진 연구자들과 함께 영화, 웹툰, 시, 연극, 소설 등을 통해 여성문제를 풀어보는 자리다.
  동네책방과 우리 동네 신진연구자들의 지식을 ‘잇고 공유하기’ 프로젝트로, 문학낭독회부터 인문클래스, 공동체사업까지 지식공유플랫폼 활동을 하고 있는 책방놀지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 신진문학연구자들이 함께 한다.
  책방놀지 관걔자는 “이번 강좌는 학계 안에서만 유통되고 있는 강단의 연구 자원을 대중과 폭넓게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강연자들과 합동으로 기획했다. 강좌에 참여하는 강연자들은 책방놀지와 같은 동네 책방이 이웃에 있는 연구자와 독자를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어 지식 ‘잇기’의 근거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책방놀지와 신진연구자의 첫 번째 콜라보 주제는 <지금, 여기의 여성 서사‘들’>이다.
  최근 사회를 반영한 문학의 주제 가운데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여성 문제’를 관통하여 짚어볼 이번 강좌는 ‘해설이 있는 여성 서사의 근작들’라는 취지 아래, 우리 동네의 신진문학연구자들을 길잡이로 내세운다.
  강좌는 영화, 웹툰, 시, 연극, 소설 작품 속 여성서사 순으로 모두 다섯 차례 진행된다.
  지난 3일 저녁 7시 첫 순서를 시작한 최은영 박사(전북대 강사·영화전공)의 주제는 <왜 여성은 귀신이 되어 복수해야만 할까?: 한국공포영화의 여귀 ‘월하의 공동묘지’에서 ‘여곡성’까지>.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 귀신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여성에 대한 인식을 짚었다.
  이어 ▲10일 김은혜 박사(만화정책연구소 연구원, 전북대 출강·웹툰 전공)의 ‘아주 친밀한 폭력’, 용서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웹툰 ‘아, 지갑놓고 나왔다’와 ‘여중생A’> ▲17일 유인실 박사(문학평론가, 전주대 출강·시 전공)의 <여성의 초상 그 악착스런 호명: 허수경의 시> ▲24일 최정 박사(극작가, 우석대 출강·연극)의 '기억과 망각',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에 대하여: 배삼식 희곡 ‘먼 데서 오는 여자’ ▲31일 이숙 박사(군산간호대 초빙교수, 전주대 출강·소설 전공)의 ‘이야기를 끝낼 사람은 바로 너다’: 강화길 소설 <다른 사람>이 이어진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없지만 행사운영을 위하여 1인당 1음료를 주문을 권한다.
  책방놀지 관계자는 “이번 강좌에서는 각 강연자의 세부 전공인 서사 매체별로 각기 다르면서도 같은, 여성 서사의 현재를 톺아본다. 딱딱한 강좌가 아닌, 우리가 쉽게 만나는 영화, 웹툰, 시, 연극, 소설을 통해 가장 핫한 여성 문제를 누구나 이해되고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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