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중폭 수준으로 임종석 비서실장을 포함해 정무수석과 국민소통수석 등이 인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비서진 개편을 위해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늦어도 설 연휴 전에는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르면 이번 주 초 2기 청와대 비서진 인사 발표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1기 비서진 개편은 집권 3년차를 맞는 청와대와 전열을 서둘러 정비하고 분위기를 쇄신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국정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임 실장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가장 유력하게 언급된다. 노 대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7년 대선 때는 조직운영본부장 맡는 등 원조 친문으로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조윤제 주미대사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으로는 지난대선에서 선대위 총괄수석부본부장을 지낸 역시 친문인사인 강기정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전북 군산출신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승진 인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문재인 청와대 초기부터 호흡을 맞추며 무리없이 업무를 수행해온 한 수석과 윤 수석의 교체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여론도 있다.

여기에 총선출마가 유력한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도 자리도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석으로 있는 의전비서관과 국정홍보비서관, 고용노동비서관, 과학기술보좌관 등에 대한 인선도 관심을 모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 첫 일정으로 대기업 총수들을 초청해 신년회를 갖고 젊은 기업가들을 찾아 혁신성장 지원 의지를 강조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경제 행보를 이어간다.

7일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벤처기업가 등 200여명을 청와대에서 만나고, 이달 중순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그리고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등을 초청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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