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바자리 찾는 게 하늘에 별 따기에요”

방학을 맞은 김모(22‧전주대)씨는 아르바이트 구직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학비를 지원해주는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주려 매년 방학기간 마다하던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생활비, 학원비 등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방학마다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이번 겨울방학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며 “택배 상하차, 외벽 청소 등 소위 말하는 ‘극한알바’ 자리라도 가야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부터 김 씨는 5개에 아르바이트 이력서를 넣었지만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 했다.

도내 불경기의 여파에 이어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아르바이트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또 청년실업 문제가 장기화 되면서 취업 준비생과 수능이 끝난 고등학교 예비졸업생이 알바 전선에 나와 더욱 힘들어졌다.

더욱이 취준생과 학생들의 취업준비와 병행하기 좋은 소위 ‘꿀 알바’ 편의점, PC방 등의 알바자리는 포화상태로 사업주들이 아르바이트생마저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취업 준비생 박모(23‧여)씨는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상승을 이유로 들어 2년째 해온 편의점에서 이달까지만 하고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해는 하지만 답답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불경기로 인해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전주시 덕진동 한 편의점 업주는 “부모의 주머니는 썰렁해도 자녀의 주머니는 두둑하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다. 20대~40대 모두 소비가 줄어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시간대별로 있던 알바생 5명을 2명으로 줄이고 직접 10~12시간씩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전주시 덕진동 한 프렌차이즈 업주는 “가게월세, 가맹점비 등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이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 가파른 인건비 상승은 엄청난 부담이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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