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과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취임 후 두 번째 신년회견으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집권 3년 차를 맞아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국정운영 구상을 국민들 앞에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년 회견은 100분간 진행되며 TV로 생중계 된다. 문 대통령은 먼저 청와대 본관 1층에서 20분간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뒤, 10시25분부터 질문자 지명을 문 대통령이 직접 해가며 각본 없는 일문일답을 이어갈 것이라고 청와대는 6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견의 특징은 최대한 기자단과 소통을 강화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려 한다”며 “형식도 ‘타운홀 미팅’의 틀을 준용해 사회자의 발언 등 개입을 최소화하고 대통령이 시작부터 끝까지 기자단과 편하고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문답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회견형식에서 보완해 질문 내용과 대통령 답변에 따라 필요하다면 추가 질문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신년회견이 남북평화 이슈로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 이뤄졌다면, 올해 회견은 보다 각론적이고 정책적인 콘텐츠 속에 다소 무거운 주제들이 오고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조만간 비서진 개편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주 초 후임 인선이 이뤄진다면 신년 기자회견에 새 참모진이 배석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생중계되는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2017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지난해 1월10일 신년기자회견, 5월27일 춘추관에서 있은 5·26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보고에 이어 네 번째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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