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후임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 중국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후임 비서실장인 노영민 주 중국대사.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62) 주중국대사 임명을 비롯한 정무수석과 국민소통수석 등 주요 수석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청와대 2기’ 출발을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노 대사를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데 이어 강기정(55) 전 국회의원을 새 정무수석에, 윤도한(58) 전 MBC논설위원을 국민소통수석으로 각각 발탁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과 강 수석 등은 핵심 ‘친문’ 인사로 집권 중반기에 들어서는 문 대통령이 국정 장악력을 높여 개혁정책 성과에 집중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7~19대 국회 3선 의원으로, 2017년 대선에서 조직본부장으로 맡아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주중대사로 임명돼 한중관계 조율에 힘써왔다.

노 실장은 ‘춘풍추상’(스스로에게는 가을서리처럼, 타인에게는 봄바람처럼 대하라)의 자세로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경청하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 신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세 번 째 정무수석이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전남대 전기공학과,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3선 의원으로 지난 대선에서 캠프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당시 정책위의장을 지냈으며,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공동위원장으로 국민적 타협을 이끌어내며 주목받았다.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발탁된 윤 전 논설위원은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MBC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30년간 언론계에 몸담아 오다 지난해 명예 퇴직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이날 인사내용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지막 임무를 마친 임 실장은 “20개월 동안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다. 올해 더 큰 시련과 도전이 예상된다. 대통령이 더 힘을 내서 국민과 헤쳐나가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떠날 때가 되니 부족한 기억만 난다. 노심초사 지켜봐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춘추관장을 비롯한 나머지 비서관급에 대한 인사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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