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전북은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전주기상지청에 발표한 ‘2018 전라북도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지역은 계절별 기온 변동이 컸던 가운데 강한 한파와 무더위가 나타났다.

월별로 살피면 1월과 2월 사이 강한 한파가 발생해 최고기온 0.3도를 기록했다. 이는 1973년 이후 최저에 해당한다.

3월 들어 따뜻하고 습한 남풍기류가 유입돼 평년보다 기온이 매우 높고 강수량도 많아 급격한 계절변화를 보였다. 반면 4월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과수 농가에서 냉해 등 재산피해를 입었다.

여름철 장마는 14일(평년 32일)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은 장마기간을 보였다.

짧은 장마 뒤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돼 폭염일수 39.3일(평년 14.0일), 열대야일수 21.7일(평년 7.1일) 등 이례적인 폭염을 기록했다.

기간 동안 평균·최고·최저기온 각 2위, 1위, 2위와 폭염·열대야일수 각 최다 1위, 2위를 갱신했다.

특히 8월 13일 전주에서 38.9도의 고온이 관측돼 1918년 6월 23일 관측이 시작된 이래 극값을 기록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018년은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컸던 한해였다. IPCC ‘지구온난화 1.5℃’특별보고서에는 극한 기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기상청은 국민의 건강과 농작물 재해 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