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고루 잘사는 군산 만들기에 앞장”

조선과 자동차, 두 주력 산업의 잇따른 붕괴로 얼어붙었던 군산의 지역경제에 희망의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민선 7기 강임준 호의 출범과 함께 자립도시 군산 실현을 위한 소통과 혁신의 바람이 곳곳에서 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군산은 각종 악재 속에서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쳤고, 그 노력의 결과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 한해 시민의 안전과 행복한 삶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강임준 군산시장을 만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2018년 군산 경제가 많이 힘들었다. 시장 취임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한해 군산 시정을 평가한다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철수로 군산의 경제는 ‘암울’ 그 자체였다. 시장 취임 후 침체에 빠진 군산경제 회복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였다. 그 시작은 군산사랑 상품권이라고 생각한다.
유통 3개월 만에 910억원 전액 발행 판매, 8400여개 가맹점 확보, 전체판매 중 시민의 자발적 구입 95%라는 대기록을 세운 군산사랑 상품권은 군산시와 시민들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군산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부가가치의 외부유출 방지와 소비 창출 외에도 가맹점의 매출상승과 고용유지, 시민들의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되는 등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냈으며, 여기에 거주지 골목상권 소비지원, 공공시설 입장권 상품권 지원, 찾아가는 동네문화카페 등과 같은 새로운 시도들이 더해지면서 지역주도형 경제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준 성공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해는 역대 최대 규모 국가예산확보로 현안 사업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올 한해 고용산업위기 극복과 신성장 산업 발굴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한 군산시는 올해 정부추경, 목적예비비, 특교세 등 163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의 정부 추가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와 더불어 연일 국회와 중앙부처를 방문해 군산의 위기상황을 알리고 현안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결과, 전년 대비 115억원이 늘어난 1조 218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쾌거를 올렸다.
무엇보다 각종 우려와 시행착오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동참이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시정에 대한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새해 군산시 시정 운영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지난 2018년이 군산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한 해였다면, 올해 군산시는 그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시켜 시민들이 보다 나아진 삶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군산형 골목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겠다. 먼저, 군산사랑상품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모바일 상품권 발행, 거주지 내 골목상권 소비지원 확대 등 지역화폐의 성공적인 유통과 정착을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
특히, 정부가 군산사랑상품권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적인 모델로 인정하면서 2022년까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최대 8조원으로 늘리고 특별교부세와 국비를 통해 발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처음 도입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찾아가는 동네문화카페사업’ 역시 확대 추진하고,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상권활성화재단 운영, 소상공인 스마트 저온창고 건립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근간을 더욱 튼튼히 해 나갈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제조업 위주의 산업생태계를 지속가능한 미래형 산업으로 다원화하는 한편, 군산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
2022년까지 새만금 내부 공유수면 100만평에, 시민투자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고 지역주민이 수익을 공유하는 상생구조의 친환경 재생에너지사업 체계를 마련할 것이다.
이와함께, 관련 제조업체와 연구소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에너지 취약계층에 태양광시설을 보급하고 단계적으로 일반 가정에서도 태양광을 통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 소비, 판매함으로써 태양광으로 시민이 돈을 버는 에너지 자립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끝으로 군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희망찬 기해년 새해를 맞아 황금돼지의 복된 기운 속에서 소망하는 모든 일들 이루시길 기원한다.
지난해 우리시는 고용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며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과 시정에 대한 성원에 힘입어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자립 도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위기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군산시민의 강인한 저력은 2019년 군산 경제를 오뚝이처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우리는 경제 위기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군산사랑상품권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거주지 골목상권 소비지원, 찾아가는 동네문화카페 등과 같은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지역주도형 경제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제위기지역 군산에서 만들어낸 작은 변화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정책을 움직이게 했다고 자부한다.
‘시민이 만드는 자립도시’에 대한 확신을 갖고 군산시민이 함께 나아간다면 지금의 경제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더불어 잘 사는 군산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한다면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절전지훈(折箭之訓)의 마음으로 희망의 군산을 만들어 가는 그 길에, 30만 군산시민 모두가 동행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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