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상수도 보급률이 전국 9개 시도 가운데 최고인 반면, 누수율도 전국 상위권에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도에 따르면 전북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95.9%로 경기도(98.0%)에 이어 전국 9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도내 농어촌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전국 9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85.5%로, 전국 평균 보급률인 72.7%에 비해 12.8%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농어촌지역과 도시지역(99.4%)과의 격차는 13.9%로, 전국 평균 도시·농촌 간 격차 26.8%에 비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오는 2020년 농어촌지역 상수도 보급률이 90%를 넘어서며 농어촌지역 도민들도 도시지역에 근접한 물복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상수도 보급에 앞서 누수율과 요금개편 등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전북지역 상수도 누수율은 22.3%로 제주(41.1), 전남(25.0%), 경북(24.7%) 이어 전국 시·도 중 4번째로 높았다.

서울이 2.3%로 가장 낮은 누수율을 보였으며, 전국 누수율 역시 2014년 11.1%에서 2015년 10.9%에 이어 차츰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더군다나 전북은 높은 누수율에 비해 수돗물 요금은 가장 비쌌다. 1㎥당 수돗물 평균 요금은 914.3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 가장 저렴한 대전(529.9원)과 384.4원가량 격차가 났다.

또 상수도 요금은 시·군에 따라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나 요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실군의 경우 1톤당 400원인데 비해 정읍시는 960원으로 2.4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상수도 보급도 중요하지만 노후 상수도 정비, 블록시스템 구축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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