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유해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본격적인 개체수 조절을 위해 적극 나섰다.

군은 멧돼지와 고라니 등에 의한 농작물 피해로 지난해 피해예방시설에 72농가 약 8800만원과 피해 보상금 100농가 4500만원을 지급했다.

2017년에는 피해예방시설에 52농가 약 6000만원과 피해 보상금 128농가 5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해마다 피해보상금과 예방시설 설치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야산 인근 경작지에서는 농작물 재배 자체가 힘들다는 농가들의 여론에 따라 군은 수렵장 개장과 기피제 보급 등 여러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해 왔으나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진안군은 그간 수확기(8~11월) 한차례 운영하던 포획단 운영을 올 해에는 파종기((4~7월)에도 추가 편성해 연 2회 운영키로 하고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군은 소극적이던 유해 야생동물에 대한 대처방안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피해예방시설 설치 지원도 울타리 설치사업에 국한했으나 지난해 12월 수요조사를 통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 해 올해부터 그물망이나 능형, 방형 철조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키로 하고 주민 신청 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환경부의 수렵장 개장승인 시 진안군내 멧돼지는 1,800여 마리, 고라니는 2,6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진안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해에도 수렵장 개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의 적절한 개체수 조절에 적극 나서 농민들이 힘들게 가꾼 농산물 등의 피해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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