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지난해 시장가격이 하락한 ‘양파’와 ‘가을무’ 재배농가에 1억 4000만원을 지원한다.

9일 도에 따르면 최근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의 품목별 기준가격이 확정됨에 따라 ‘양파’와 ‘가을무’를 재배하는 도내 214개 농가에 1억 4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는 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이 높은 농산물을 경작하는 중소농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대상품목별 주 출하기의 시장가격을 조사해 기준가격보다 하락했을 경우 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차액의 90%를 도와 각 시·군에서 보전한다.

이에 양파는 전주, 남원, 김제 등 3개 시·군 182농가에 1억 3700만원이 지원되고 가을무는 군산, 순창 등 2개 시·군 32농가에 300만원이 지원된다.

양파의 경우 재배면적이 30%이상 늘고, 생산량이 평년 대비 23% 증가함에 따라 기준가격이 1㎏당 753.5원인데 반해 시장가격은 688.3원으로 조사됐다.

가을무는 기상호조로 생산량이 6.5% 증가했고, 파종시기에는 잦은 비로 2주 이상 지연됨에 따라 월동무와 출하시기가 겹쳐 11월 중순부터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현재 가을무(1㎏당)의 시장가격은 500.9원으로 기준가격인 507.6원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출하기에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경영기반이 취약한 중소농은 영농의지를 상실하게 된다”면서 “이번 지원으로 도내 양파, 가을무 재배농업인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고 도내 농업이 지속가능한 농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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