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소차·수소충전소에 대한 전국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타 시·도 간 경쟁에서 관련 산업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사전 수요조사 등 선제적 정책추진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조속한 사전 수요조사를 통한 사업물량 확정으로 국가예산 반영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사업 초기에는 도 중심의 선도 지역 위주 시범보급을 실시하고, 이후부터는 시·군 사업 전환으로 실용화 보급을 추진, 지속적 시장 확산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계획’을 공식 발표한 도는 현재 시·군 지역을 대상으로 ‘2020년 사업분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동시에 올 한해를 ‘전북 수소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계획’은 오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1년 동안 총사업비 9695억 원을 투자해 도내 전역에 수소차 1만4000대(승용), 수소버스 400대, 수소충전소 24개소를 단계별로 보급하는 사업이다.
우선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수소차 초기시장 형성을 위해 도 위주의 선도 지역 중심 ‘시범보급’을 추진한다.
이 단계에는 사업비 1471억 원으로 수소차 1600대, 수소버스 20대, 수소충전소 8개소를 보급·구축하며, 도는 시·군과 수소차 구매자의 초기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고안이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는 본격적 시·군 사업으로 전환, 국·도 및 시·군의 균형 있는 재정지원을 통해 수소연료의 생산·유통체계 구축과 함께 도내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를 보급·건립할 방침이다.
8년 동안의 사업추진에는 사업비 8224억 원을 투입, 수소차 1만2400대와 수소버스 380대가 보급되고, 수소충전소 16개소가 건립된다.
구체적으로 내년 시범사업의 경우, 306억 원을 투입해 수소차 300대와 수소버스 5대, 수소충전소 2개소를 보급·구축한다.
3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소차(넥소) 구매보조금은 1대당 3600만원(국비 2250만원, 도비 1200만원, 시·군비 150만원 이상)으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지원하며, 실제 구매가를 7200만원으로 볼 때 지원 비율은 50%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5대 목표의 수소버스 보급은 시·군과 시내버스 사업자의 구매부담 없이 1대당 6억3000만원(국비 3억, 도비 3억3000만)을 지원하되 각 시·군 책임 운영 방식으로 추진된다.
수소충전소(2개소 이상)는 기존 충전소·주유소 시설 부지에 수소충전SPC(HyNET,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 자본금 1350억, 다음달 설립예정) 등의 민간자본을 통해 구축하고, 초기 낮은 사업성을 감안, 시·군에서 5년 정도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완주산업단지에 건립 예정인 전북 제1호 수소충전소는 현재 현대차와 완주군이 긴밀히 협의 중에 있으며, 도는 올 10월까지 완료해 현대차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나석훈 도 경제산업국장은 “지난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에 이어 최근 정부에서 전북을 수소상용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전북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도래했다”면서 “올해 제1호 수소충전소 구축을 시작으로 수소버스를 중심으로 하는 수소차·수소충전소 보급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역량을 집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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