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보훈처는 고창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동양척식회사 습격 모의사건으로 옥고를 치룬 고창 출신 독립운동가인 송와 박영관 선생의 공적비와 생가를 국가지정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10일 군은 국가보훈처는 현충시설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고창군 무장면에 있는 애국지사 ‘송와 박영관 선생’의 공적비와 생가를 국가지정 현충시설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송와 박영관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15일 무장읍내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1923년께부터 독립운동에 쓰일 군자금을 모아 상해 임시정부로 1928년까지 7만5000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제의 ‘동양척식 이리지점’을 습격하기로 모의하던 중 계획이 탄로나 일경에 체포되고, 모진 고문을 받아 반신불수의 몸이 됐다. 이처럼 조국의 자주적인 독립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치신 독립운동가인 박영관 선생은 지난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현충시설 지정으로 송와 선생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는 물론, 고창 지역내 독립운동사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앞서 고창군은 선생의 후손을 주축으로 하는 송와 기념사업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선생의 생가를 현충시설로 지정하기 위한 건의활동을 펼쳐왔고,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공적비(2018년 10월 건립)와 생가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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