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국내 친환경화장품 산업의 대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11일 남원시에 따르면 중장기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 화장품산업이 지난해 국·도비 187억원(지식산업센터 160억, 원료생산시설 27억)을 확보해 산업인프라 구축의 큰 그림이 완성됐다.

남원시는 C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화장품생산시설, 화장품 소재발굴과 연구개발, 기업지원을 위한 (재)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를 건립해 화장품직접화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0월까지는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천연물 화장품원료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화장품원료의 추출과 농축, 정제·발효·건조·포장시스템을 갖춘 생산시설로, 준공 후 유럽화장품원료협회(EFfCI)의 화장품원료 GMP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또한 화장품 산업 인프라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지식산업센터를 오는 2022년까지 준공해 30~40여 소규모 창업기업에 입주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식산업센터가 준공되면 화장품 제조·판매업, 원료기업, 국내 주요기업의 부설연구소 및 현지사무소를 유치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1월 현재 12개 화장품기업이 운영 중이며, 2018년 기준 고용 128명과 매출액 198억원을 기록했다.

CGMP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원스킨화장품은 자체 개발한 브랜드 ‘엘라 뷰티’로 최근 미국에 38종 12만개의 화장품를 수출했다. 러시아와 유럽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에스테틱 전문화장품으로 유명한 ㈜하이솔도 지리산 허브를 소재로 한 천연화장품으로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중국 KC이너벨라와 태국에서 한류 뷰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하이솔은 최근 인도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인 제너럴바이오는 자체 연구소와 CGMP시설을 갖추고 미백·항산화 등 기능성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완제품은 자체 네트워크마케팅 업체인 ‘지쿱’을 통해 유통하면서 매년 눈부신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남원시가 화장품산업의 중심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련 기업유치도 활발해지고 있다

알로에 전문 화장품업체인 ㈜생장이 지난해 입주한데 이어, ㈜코빅스도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21년까지 300억을 투자하기로 했다.

남원시는 기업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수시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청년인턴 취업지원 사업으로 20명을 취업시켜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하는 등 기업지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환주 시장은 “이미 예산이 확보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남원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화장품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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