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영화를 꿈꾸며 여백에 놀다 72.7cm-91cm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패턴은 다양하다. 그러나 다양하게 보이는 삶의 패턴 속에서도 추구하는 삶의 모습은 유사하여 많은 사람들은 오복을 갖기를 원한다.
  오래 살고, 부유하고, 건강하고, 봉사하고, 그리고 깨끗한 죽음. 이를 오복이라고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복을 소망한다. 이런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을 화폭에 담았다.
  이경례 개인전 ‘2019 영화를 꿈꾸며 여백에 놀다’는 바로 오복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형적으로 담아냈다.
  사람들은 오복의 의미를 담고 있는 길상적인 조형물과 길상화(吉祥畵)를 선호하여 그것으로 생활공간을 장식하는 경향을 보인다. 궁중모란도와 민화의 모란도는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 가능하다. 모란의 화려함은 장식적 역할과 더불어 모란의 풍성한 자태에서 부귀를 얻고자하는 인간내면의 무의식적 발로라 할 수 있다.
   “전시의 작품에서 모란도의 이미지를 차용하였으며, 영화(榮華)를 꿈꾸는 인간의 마음을 조형적으로 표현하였다. 민화의 모란 이미지와 문자도에서 길상적인 이미지를 가져와 나만의 조형적인 언어로 유희(遊?)하듯 여백의 무한한 공간에서 놀았다. 영화를 꿈꾸는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로는 장지, 먹, 모필, 분채, 은분, 금분 등을 사용했다. 세필의 섬세한 반복적 선긋기는 영화를 꿈꾸는 마음의 흔적이며 나의 일기이다.”
  전북대학교 미술교육과에 이어 군산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학과 박사과정을 졸업(조형예술학박사)했다. 12번의 개인전과 수십 여회 단체전에 참가했다. 한국미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한국화동질성회, 전북인물작가회, 건지회, 사)ART WORK 회원.
  전시는 전주영화제작소?1층?기획전시실에서 11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이병재기자·kanaf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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