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복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기해년(己亥年) 돼지해를 맞아 천년남원의 명성을 다시 한번 드높이기로 했다.
남원시는 이를 위해 급변하는 행정환경과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50년, 100년 남원의 미래를 결정할 현안사업을 힘차게 추진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편안한 행정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평이근민(平易近民)의 마음으로 시민을 섬기는 품격 높은 친절행정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을 만나 올해 남원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 올해 남원시정 운영을 압축하는 사자성어로 평이근민(平易近民)을 정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 ‘평이근민’은 편안한 행정으로 시민과 더 가까워진다는 뜻을 갖고 있다. 정치가 간편하지 않고 행하기 쉽지 않으면 백성들이 다가오지 않지만, 정치가 평이 하고 친근하면 백성들이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역사회도 발전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민과 관이, 그리고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우리시가 앞장서, 행정의 고객인 시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시민중심의 친절?공감행정을 펼쳐 친절하고 살맛나는 천년남원을 만들어 갈 것이다.

- 민선7기 남원발전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려 나갈 계획인가.
▲ 민선7기 남원시정은 전 국민의 관심을 갖고 있는 공공의료대학원 유치, 교육복지 공동체 조성, 역동하는 지역경제 구축, 스마트한 영농기반 확충, 편리한 도시환경 조성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 도시의 혈관인 도로망 확충, 월락정수장 전면 정비, 경유차 조기 폐차 및 전기차 보급을 추진해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이겠다.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한 사회가 건강한 도시라는 신념으로 어린이,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에 대한 복지그물망을 더욱 촘촘히 갖춰 살맛나는 남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국립공공의료대학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 현재 진행상황을 말해 달라.
▲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은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전국민이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고, 찬성과 반대의견도 팽팽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말 대학부지를 확정했다. 보건복지부와 긴밀히 협력해 2022년 개교를 목표로 눈앞에 놓여진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젊고 패기 넘치는 의료인을 양성하는 인술의 도시 남원을 만들 것이다.

- 남원시 농산물공동브랜드인 춘향愛인에 대한 대도시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성과와 비결을 말해 달라.
▲ 춘향愛인은 남원농산물 공동브랜드이다. 2013년 개발됐다. 지금은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믿고 살 수 있는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2014년 농협중앙회로부터 700억 달성탑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851억원에, 전국 10대 농산물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는 전국 5대 브랜드로 도약하고, 2020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통합마케팅 활성화, 산지유통시설 확충, 국내외 농특산물 판로를 확대해 농가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소규모 생산농가와 농산물 가공업체의 소득향상을 위해 로컬푸드직매장과 직거래장터도 지원한다. 춘향愛인이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남원농산물의 우수성과 철저한 품질관리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농민들이 어려워하는 유통과 판매를 공동조합에서 맡아 농민들은 농사에 전념할 수 있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은 잘되어가나.
▲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이 그동안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다. 사실,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으로 남원을 넘어 전북의 관광 백년대계를 책임질 수 있는 메가프로젝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용역비 2억원을 본예산에 확보하고 12월부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에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시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반드시 국가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전북도로 부터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을 확보하고 국가사업 추진 논리를 확보하기 위한 용역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 남원시도 전체 인구중 65세 이상인구가 26%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이다. 남다른 복지정책은 무엇인가.
▲ 올해는 살피고, 찾고, 보듬어 마음의 온기를 전하는 감성복지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신규 복지대상자 발굴과 저소득층의 안정적인 생계유지와 지원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지원을 넘어 자립을 유도하는 자활지원사업도 강화한다. 세차&카페 사업단을 신설해 청년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한편, 호평을 받고 있는 자활사업단 식당 ‘제 철에 그 곳 만나’ 매출을 높여 참여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남원시는 또, 노동복합도시의 특성으로 장애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장애인과 가족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장애연금 및 장애수당 등 소득 지원사업을 펼친다.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유도하는 일자리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 새해를 맞아 남원시민과 도민들에 전하고 싶은 말은
▲ 올해는 민선7기 성공을 결정할 수 있는 2년차의 중요한 해이다. 주요 현안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지혜와 용기를 모아 호시우보(虎視牛步)의 마음으로 미래의 희망을 찾아 앞장서겠다. 천년남원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도록 남원시민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남원시민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 황금돼지의 기운을 받아 꿈과 희망을 이루는 한해가 되기를 마음깊이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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