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관현악단 '어머니의 땅'(2018)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은 ‘전통에 기반을 둔 창조적 예술 활동’과 ‘문화복지 확대’, 그리고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공연’을 중심으로 한 2019 사업계획을 16일 발표했다. 
  국악원은 특히 올해가 2·8 독립운동, 3·1 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는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주목했다.
  국악관현악단은 독립운동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3·1절 전야음악회 ‘어머니는 기다린다’를 선보인다.
  2월 28일 연지홀에서 준비한 ‘어머니는 기다린다’ 공연은 동학에서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세계로 펼쳐지는 민족의 위상을 이야기한다. 독립지사 박열의 일본인 부인을 주인공으로 한 서곡 ‘박문자’, 합창곡 ‘신흥무관학교 교가와 독립군가’, ‘아! 류관순’등을 통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고귀한 정신을 다시 새긴다.
  창극단은 군산을 배경으로 일제시대에서 해방으로 이어지는 농민과 소작쟁의, 그리고 선미공 이야기를 다루는 창작창극을 준비하고 있다.
  일제와 해방공간을 아우르는 알려지지 않은 민초들의 삶을 바탕으로 창작하는 이 작품은 해학과 풍자를 담으면서도 현대적 대사와 창법을 활용해 대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외부 전문가에게 대본을 위촉하는 등 준비 중에 있다.
  무용단은 지난해 전라북도 소재의 ‘모악정서’에 이어 가야의 이야기를 소재로 장수군과 공동 제작한다. ‘장수 가야’를 배경으로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과 협업을 통해 ‘역사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는 브랜드 작품’으로 제작한다. 역사를 바탕으로 한 공연만큼 전북 가야사 연구 전문기관인 군산대 연구진과 만나 작품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를 마련하고 있다.
  문화소외계층 및 문화사각지대 도민들에게 전통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찾아가는 ‘국악공연’ 및 ‘예술교육’을 예년 수준 이상으로 추진한다..
  ‘찾아가는 국악공연’은 25명 규모의 소규모 공연단을 꾸려서 14개 시·군의 복지시설(20회)과 초·중·고등학교(6회)를 방문하여 공연한다. 복지시설 공연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등과 협력하여 해당 시설에 후원물품도 기증하여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예술교육’은 국악원 예술단 및 교육학예실에서 강사를 직접 파견하여 6개 시·군에서 11개 강좌를 가르친다.
  전주지방법원, 국민연금공단 본부 등과 연계 한 ‘장애우 및 다문화가정’ 초청공연은, 해당 기관에서 공연관람과 식사 등을 함께 제공하는 공연으로 2회 진행 한다. 전라북도 대외 활동 및 시·군 행사 지원공연도 28회 예정되어 있다.
  2017년 6월에 창단한 순창군 다문화 청소년 대상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는 정기연주회와 축제 참여, 복지시설 순회공연으로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눌 예정이다. 순창군과 교육청, 현대자동차에서 함께 하고 있다.
  삼성휴먼빌(옛 삼성보육원)아동들로 구성된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도 매주 ‘가야금’과 ‘사물놀이’교육을 통해, 전통예술의 따스함을 나누고 있다.
  ‘찾아가는 국악원, 찾아오는 국악원’을 주제로 예술단 기획공연을 마련해 도내 지자체를 순회공연 한다. 또 전라북도교육청, 지자체, 도내 기업등과 협력하여 ‘다문화국악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정월대보름공연’과 ‘한 여름밤의 예술축제’ 등도 마련한다.
  국공립예술단체 방방곡곡 사업에 관현악단 ‘국악콘서트, 락’, 창극단 ‘배비장전’, 무용단 ‘모악정서’가 전국의 공연장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부산, 제주, 대구, 금산 등과 협의중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의 컨텐츠가 전국으로 유상으로 팔려가는 시작이 될 것이다. 타 시·도 교류공연은 전국의 시도립예술단과 방문 및 초청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특별 기획공연으로 2월 ‘정월대보름공연’, 6월‘청소년·대학생협연’, 6~7월‘한여름밤의 예술축제’, 12월 ‘송년국악큰잔치’가 다양한 주제와 작품으로 연이어 무대에 올라간다. 창극단 기획공연 ‘소리열전’은 2018년 한옥마을에서 처음 시도해 큰 호응을 받았으며, 올해에는 ‘소리문화관’에서 한옥마을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3일간 전라북도 소리의 저력을 들려준다.
  이태근 도립국악원장은 “올해도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 가치를 만드는데 앞장서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국악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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