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단체연합은 16일 “체육계에 연이어 터져 나온 성폭력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재발방지를 촉구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들은 “지난해 모든 영역에서 미투가 터져 나올 때 체육계는 조용했다”며 “체육계의 성폭력 사건은 합숙소와 훈련장 등 폐쇄적인 공간과 사건이 발생했을 때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묵인·방조, 은폐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이번 피해자 신유용씨의 고소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검찰은 지지부진한 수사가 이어졌다”며 “체육환경 개선의 책임이 있는 전북체육회와 전북유도회는 이 사건이 외부로 알려질까 쉬쉬하며 방관했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피해자 신유용씨의 용기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전북체육회는 뒤 늦은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며 “피해자가 자시의 삶을 걸고 피해사실을 드러내야 사과와 대책을 내놓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 단체들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를 처벌해 성폭력 피해자가 고통 받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한다”며 “체육계 성폭력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문제를 방관한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용기자·km4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