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민선 7기 공약사업인 `행랑채 정비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농촌주거환경을 저해하고 마을을 찾는 외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흉물스럽게 방치된 행랑채 철거에 강한 의지를 보인바 있다.

이에 군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4억 8천만원을 투입해 4년동안 300동을 정비하는 연차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첫 사업으로 75동 정비를 위한 1억 2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그동안 행랑채 철거는 본채가 없는 경우 빈집정비사업으로는 지원을 받지 못했었다. 이로 인해 마을경관과 주요도로변 관광지 미관을 크게 해치는 등 농촌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왔다.

이에 군은 행랑채 철거에 대한 4개년 세부추진계획안을 마련하고 지난 11일 각 읍면에 시달했다. 일반 행랑채는 80만원, 슬레이트 행랑채는 180만원을 순수 군비로 보조 지원한다. 단, 창고나 축사는 자부담으로 철거해야 한다.

행랑채 철거 신청 대상은 33㎡이상이며, 우선적으로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철거가 시급한 행랑채가 1순위로 철거된다. 다음으로 사람이 살고 있는 본채 옆 방치된 행랑채가 2순위가 된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행랑채 철거 사업은 군민 삶의 질 향상과 효율적인 주거공간 조성은 물론 농가의 재정적 부담해소와 클린순창 실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군은 상반기 중에 행랑채 정비를 마무리하기 위해 읍·면을 통해 사업대상자를 선정한 후에 사업신청서와 계획서를 오는 25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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