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준비도 맞춤형이 ‘대세’다.

특히 맞벌이가 늘면서, 모든 차례 음식을 완성된 채 받아보는 ‘차례상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8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을 2주 앞두고 맞춤형 제사음식 업체의 문의와 예약이 늘고 있다.

전주 J 업체의 경우, 제사음식, 고사음식, 명절음식 등을 주문하면 완제품으로 구성된 세트를 배달해 주는 것이 특징. 벌써부터 예약 문의와 주문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K 업체의 경우도 마찬가지.

설을 한 달 정도 앞둔 시기부터 하루에 5~6건의 주문 전화가 꾸준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주 J업체 관계자는 “해가 거듭할수록 문의 전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주부들이나 직장인들이 많이 주문하고, 완제품으로 구성되어 나가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찾으시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및 도내 유통업체에서도 다양한 명절 맞춤형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설 차례상이 간소화되면서 떡갈비, 전, 동그랑땡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자체 HMR 브랜드 피코크를 통해 오색 꼬지전, 동태전 등의 제수음식을 간편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몰도 발 빠르게 서비스를 내놨다.

쿠팡은 설 연휴동안 주방용품과 식용유, 부침가루 등 식품류 제수용품 등을 묶은 설날 카테고리를 새달 7일까지 진행한다. 새벽 배송을 통해 제수용품과 차례상에 쓸 재료들을 주말에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티몬은 온라인 최저가와 무료 배송을 내세운 ‘설 서프라이즈’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설 기획전에 선보이는 800여 개 상품에 대해 가격 검수를 진행, 오는 30일까지 주문하면 설 연휴에 받아볼 수 있다.

주부 김 모(39?전주 평화동)씨는 “예전에는 무조건 전을 부치고, 시장을 봐서 명절 준비를 했지만 이번 설에는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주문했다”며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에 직장 동료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도내 A 유통업계 관계자는 “맞벌이가 대부분이고 핵가족화 등으로 인해 명절 준비가 간소화 되는 분위기”라며 “명절 분위기도 차례상 준비를 최대한 간소화하고 휴식을 즐기는 방법으로 트렌드가 바뀌어 가고 있어 유통업계에서도 다양한 설 기획전으로 눈길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 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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