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최대 숙원사업으로 손꼽히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정부의 예타면제 결정을 통해 조기 착수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이끌 ‘상용차 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사업 또한 예타면제 방식으로 당초보다 빠른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전국 예타면제 사업 최종선정이 빠르면 이번 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익산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상용차 혁신성장 구축사업의 예타면제를 강력 시사했다.
이 총리는 이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를 찾아 “국가균형발전 사업으로 추진하는 예비타당성 면제에 대한 조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전북도의 새만금 신공항 사업과 상용차 혁신 성장 구축사업 등 두 가지가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발언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당시 ‘광역별 1개씩 선정하겠다’는 언급보다도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발언 당시만 해도 전북에서는 새만금국제공항의 예타면제에 대한 기대를 가졌지만 상용차 혁선 성장 구축사업까지 포함될 것으로는 내다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전북으로서는 이 총리의 이날 발언이 예타면제 총력 대응과 관련해 그동안 취해 온 시나리오 중 최상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도 관계자는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사업이 최종 결정됐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과 총리의 발언 등을 살펴볼 때 고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기반시설 지원 강화 등도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식품산업은 대도시가 아닌 익산 같은 청정 생산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 투자여건 조성에 힘쓰겠다”면서 농식품 원재료공급센터 건립과 국제 식품 컨퍼런스 개최, 판로확대 지원, 식품벤처기업 창업, 취업 지원 프로그램 가동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거론되는 클러스터 2단계 사업추진과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특별법 제정에 대한 언급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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