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미세먼지가 주말 사이 다시 기승을 부렸다.

지난 주말일 19일과 20일 도내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을 보였다.

19일 오후 2시에 찾은 전주시 풍남동 한옥마을은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얼굴의 반을 가린 ‘마스크 부대’를 확인할 수 있다.

대기오염 수치가 해마다 높아지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에 대한 시민들은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황모(33)씨는 “아침에 일어나서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는 게 일과가 됐다”며 “한동안 날씨가 추워지면서 미세먼지가 덜했을 때가 훨씬 나았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인근 상인 A씨는 “하필 주말동안 미세먼지가 심해 관광객이랑 시민들이 거리에 많이 줄었다”며 “미세먼지로 인해 노점상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 큰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전북지역 미세먼지의 경우 익산시 모현동에서 일평균 120㎍/㎥, 초미세먼지는 익산시 남중동이 91㎍/㎥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전북도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은 도 자체 대기오염 특성에 맞는 사업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 566억 상당을 들여 노후경유차, 건설기계 폐차·저감장치부착 등, 대기바출 사업장 오염물질 관리, 어린이와 노인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마스크 보급 등이다.

또 전주시는 오는 4월 초부터 분진청소차량 2대를 구입해 완산구와 덕진구에 배차해 매일 운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위해 저감 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주시의 가로수 천만그루 심기 운동 등 시민들이 미세먼지의 공포에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말 간 기승부린 미세먼지는 21일부터 전국 대기확산이 원활해 전국 전지역 대부분 미세먼지 농도 ‘보통’이 예보됐다. 제주는 ‘좋음’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월요일부터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해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을 조금 덜 수 있다”며 “이번주 후반에는 다시 중국발 스모그의 공습으로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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