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들이 체감하는 시정에 대한 만족도가 턱없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시정에 대한 관심도 역시 절반 이상이 무관심 하다고 밝혀 전주시의 대시민 홍보 전략의 전반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21일 전주시가 밝힌 ‘2018 전주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의 경제·문화·복지·환경·교통·행정서비스 등 전주시정에 대한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한다는 의견은 겨우 11.0%에 불과했다.
이는 시민 10명 중 1명 정도만이 전주 시정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으로, 민선6기에 이어 민선 7기를 이끄는 김승수호에 대한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이어 ‘보통’은 69.0%, 불만족이 20.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은 가장 불만족한 분야로 경제(43.5%)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환경(26.2%), 교통(23.8%), 복지(23.5%), 문화(20.6%), 행정서비스(18.6%) 등 순이다.
또, 시민 절반 이상이 시정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응답해 전주시의 시정 홍보를 낙제 수준으로 평가했다.
관심도 조사 결과, 57.4%의 시민들이 시정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성별로는 여성의 63.4%, 남성의 51.1%가 각각 시정에 무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젊은층(15~29세)에서 71.5%가, 60세 이상(57.2%)이 각각 시정에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돼 청년층과 시니어층을 상대로 한 시정홍보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아울러 48.7%의 시민들이 지역민으로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 전주시가 지역 정체성 살리기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민들은 전주 시정에 대해 주로 ‘언론매체’(84.2%)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있고, 그 다음 ‘홈페이지 및 인터넷검색’(23.5%), ‘SNS’(2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천동 에코시티 주민 P(50,여)씨는 “우리만 보더라도 지역민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시장의 의지 실현만이 중요해 보인다”며 “시정에 대해 누가 관심을 갖겠냐”고 반문했다. 
효자동에 사는 K(57,남)씨 역시 “대한방직 부지 등 개발에 대한 시장의 의지가 약해 주민들은 개발이 안된다고 단정한다”며 “답이 정해져 있는데 시정이 어떻게 되든 관심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전주시는 매우 당황하는 입장이다.
그간 대외적으로는 국토교통부 '2018년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2018 국정목표 실천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또, '2018년 복지행정상' 사회적경제 부문 최우수상을, 3년 연속으로 도시경쟁력이 높은 지방자치단체로 평가받는 등 각종 상을 휩쓸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로부터는 시정이 외면을 받고 있었다는 점을 간과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번 사회조사 보고서 결과로 나오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사회보사 보고서 발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파장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2018 전주시 사회조사는 지난해 8월17일부터 9월4일 중 13일간 2010여 표본가구 내 만15세 이상 가구원 약 3800명을 대상으로 지역통계 조사원이 면접타계식 방법으로 조사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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