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선 전북대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

지난 해 10월 말에 치뤄진 전북대학교 18대 총장선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운데, 1순위에 김동원 교수가 추천되었다. 전 이남호 총장의 임기는 작년 12월 13일로 끝났지만 현재 대행체제로 운영되면서 정부의 임명을 서울대 신임총장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전북대 역대 치루어진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표차로 1순위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학내외에 관심을 가졌던 증표이었기도하다.
우선 당선을 축하드리며 신속한 정부의 임명이 뒤따르어 산적하여 있는 제반 사항들을 빨리 처리하여, 총장직무대행체제가 가지고 있는 한계성을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게 바라며 몇몇 가지 기대의 말씀을 전하려 한다.
우선 대학의 기능은 연구와 교육으로 나뉘나 지방국립거점대학의 역할은 교육이 우선한다. 이 말은 우리 대학에 재학하여 있는 학생, 또는 입학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의 균등화와 한 차원 높은 교육을 다시 한 번 제공하여, 학생들의 숨어있는 그리고 잠재하여 있는 능력을 깨우치게하여 학생들의 장래를 좀 더 나은 길로 유도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사취득 후에 석ㆍ박사로의 진학과 그리고 자신의 글로벌화를 위한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여 한 단계 높은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한다.
두번째, 현재 대학 교육은 도도한 4차 산업 혁명의 파고를 맞고 있다. 즉 4차산업혁명의 변환기에서 가장 빨리 대처하여할 주체는 대학생들이나 이를 학생들 자신이 풀 수 없다는데 괴리감이 있다. 즉 대학 교육 커리큘럼이나 여타 교과목 개설에 있어서 학생들의 현장감이 있는 실질적인 고민을 경청하여야 한다. 교수들만의 탁상 행정이나 행정부서들만의 행정은 지양하고 실질적으로 학생들한테 필요한 것을 제공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세번째, 지방국립거점대학의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은 우리 전라북도의 산업ㆍ경제의 원천 밧데리가 되어야 한다. 우리도는 전국에서 가장 못 사는 도중에 하나이다. 지난 2000년 이후에 인구는 계속 감소하여 2백만명에서 15만명이 감소한 185만명이 되었다. 심각한 것이 젊은 청년들이 직장을 찾아 타도시로 떠나는 율이 전국 제일이다. 양질의 직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우리도 돈으로 가르쳐 놨더니 다 다른 도시로 떠났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라북도 당국과 긴밀한 협조체제하에 양질의 직장수 창출을 위한 극단적 처방의 원천적인 샘이 되어야 한다.
네번째, 우리 대학만의 고유한 연구 영역을 개척하여야한다. 이웃 일본만을 보더라도 동경대보다는 교토대, 나고야대 등의 지역대학에서 노벨상 수상과 그리고 원천기술을 발굴 육성한다. 지난 20여년동안 우리 전북대는 연구비 수주나 연구논문 게재에 있어서 지방국립거점대학중 3위 내를 줄곧 수성하였다. 이제는 이를 발판으로 한 단계 양적 점프하여 명실 상부한 한국 유수의 원천기술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는 원년이 되어야한다.
다섯번째, 이를 위하여 우리 대학의 글로벌화를 가속하여야한다. 우리나라의 수출ㆍ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70~80%는 국제화와 관계있다. 교육분야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90년 중반에 국내 최초로 중국 및 동남아 학생의 유치를 시작했던 우리 대학은 차제에 재정비하여한다. 좀 더 정예화하고 서구, 유럽, 그리고 일본 등의 초일류대학과 좀 더 과감한 문호개방과 실질적인 학생교환을 통하여 우리 대학 자체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하여야한다.
여섯번째, 가장 코앞에 닥친, 당면한 과제인 약학대 유치는 꼭 달성해야한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약학대는 의학계, 자연계 및 공학계 연구의 징검다리이다. 일례로 자연대에서 합성한 신약을 약학대와 공동연구를하면 논문의 질이 몇 단계 상승한다. 똑같이 공과대에서 만든 개량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약학대와 공동연구하면 실용화가 앞당겨지고 원천기술화가 용이하다. 약학대에서 발굴한 제약 메카니즘은 의대와 공동연구를 통하여 임상연구가 가속화된다.
결과적으로 약학대유치는 바이오농생명이 주력산업인 우리 전라북도의 산업계를 한 단계 점프시키는데에 필수적 요소이다.
일곱번째, 원래 우리나라 국립대의 경우는 교육부와 같이 시스템적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중임이 필요없다. 모든 총장이 처음에는 단임으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변심하면서 무리수를 두기 시작한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총장은 20여년을 중임한다.
이는 미국의 시스템이다. 우리나라 사립대학도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대학의 총장은 서비스직인 보직(補職)이다. 학교의 모든 위상을 한 단계 양적 점프시키는데 서비스하는 곳이다. 따라서 차기 총장당선자께서는 이에 자유로우시니 차제에 단임으로 제한하는 법을 제정하는 것을 권유하고 싶다.
지방국립거점대학은 그 도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따라서 그 도를 대표하는 얼굴로써 신임 전북대학교 총장을 환영한다. 한편으로는 다음 임기 4년이 우리 대학의 성패를 가늠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임을 항상 명심(銘心)하시어, 4년후 퇴임하실때는 우리 대학의 가장 융성한 시기의 총장으로 기억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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