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4인가족 기준 설 명절 구입 총 비용은 26만 3009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설날 구입비용인 22만 6029원에 비해 16.4% 오른 수치로, 업태별로 대부분 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22만 2423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이어 대형마트(26만 7046원), 중소형마트(27만 1188원), 백화점(29만 3841원) 순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백화점은 0.3%, 대형마트는 13.4%, 중소형마트는 16.4% 비용이 상승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곡물류는 쌀(일반미/10kg)의 경우, 전통시장과 백화점이 가장 저렴했다. 평균 판매가격은 3만 1663원으로 작년대비(2만 5365원) 24.8%가 오른 가격이다.

과일류는 지난해 봄 이상 저온으로 착과율이 적고, 기상이변으로 과일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산물은 고수온 현상으로 어획부진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참조기 가격은 전년에 비해 52.5% 올랐으며, 부세의 경우도 올해 21.7% 상승했다.

축산물은 닭고기를 제외하고 쇠고기,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채소 및 나물류도 마찬가지.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겨울까지 장기간 지속된 온화한 날씨로 작황이 좋아 주요 채소가격이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전년에 비해 약간 올랐다. 식용유는 전년에 비해 7.1%, 밀가루는 0.1%, 두부는 2.6% 각각 올랐다.

전주소비자센터 관계자는 “과일류나 축산물, 수산물의 경우 원산지, 상품의 질에 따라 업태별로 가격 차이가 크므로 품질 비교 후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도내 직거래장터 행사 등을 통해 농산물이나 축산물의 경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전통시장을 이용해 설 명절 장보기를 하면 소비자들은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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