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변모하는 전주시 서노송동 선미촌에서 첫 번째 상설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전주시는 25일 선미촌 내 예술도서 전문서점 '물결서사(書肆)'에서 현판식과 함께 '생존'을 주제로 한 첫 번째 물결서사 워크숍을 진행했다.

'물결서사'는 전주에서 활동중인 청년예술가 7명(Artist Lab 물왕멀)이 책방을 상시 운영하고, 주민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및 세미나, 창작활동을 통해 완성된 작품 전시 등의 예술 활동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현판식에서는 김성혁 성악가의 축하공연에 이어 ‘Artist Lab 물왕멀’ 임주아 대표(시인)가 물결서사 프로젝트 추진경과와 향후계획, 추천도서를 발표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생존이란?’ 주제로 물왕멀 예술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2부 순서에는 김지연 사진가를 초청해 사진집 ‘자영업자’에 대한 북토크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장근범 사진가가 물결서사에 도서를 기증해 준 주민들에게 증명사진을 촬영해주는 ‘생존 스튜디오’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사업인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지역거점별 소통협력사업인 사회혁신 리빙 랩 공간조성 등 국가지원을 이끌어내면서 올해 시행 5년째를 맞아 그 변화의 폭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의 메인사업인 권삼득로 여행길 및 골목길 조성사업은 오는 2월말 착공하며, 문화예술복합공간도 6월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주아 아티스트 물왕멀 대표는 “‘물결서사’는 다양한 청년예술가들이 운영하는 만큼 더 뾰족하고 신선한 콘텐츠로 문화예술 워크숍을 이끌고, 주민들과 시민이 일부러 찾아오는 서점이자 동네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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