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우석대학교 교수

  일반적으로 자영업자들의 하루는 정말로 바쁘다. 잠시 시간이 나더라도 몸과 마음이 고단하다 보니 뭔가 해보기보다는 그냥 쉬고 싶은 게 현실이다. 생각할 틈도 없이 일상적 업무에 쫓기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게 창업에 있어서, 가게 경영에 있어서 ‘생각(thing)’이다. 가게의 성공 여부가 이 ‘생각’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 상권분석, 아이템 분석, 고객 관리, 종업원 관리 등 가게의 성공을 위해 기술적으로 체크해야할 많은 부분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게 경영자의 의식이다. 아무리 유망한 아이템을 선택하고 좋은 입지에 가게를 얻었다 하더라도 가게 경영자가 올바로 경영하지 못하면 그 가게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반대로 결코 좋은 환경 속에서 창업하지 못했고 가게 오픈 이후 적자 경영이 된다 하더라도 창업자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가게 경영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해간다면 결과적으로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일본에서 1,000개 이상의 가게를 컨설팅 하여 경험을 토대로 창업 컨설턴트 도미타 히데히로가 쓴 ‘가게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를 보면 ‘잘되는 가게로 거듭나는 12가지 단계’라는 주제가 있다. 12단계 중에서 첫 번째가 경영원칙을 세우라는 것이다. 경영원칙은 그 가게의 헌법으로써 가게 경영자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지켜야 하는 가게 경영의 기준이 되는 원칙이다.

  가게를 창업하여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고객을 모은 데 혈안이 된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그 이전에 경영원칙이 수립돼야 하고 그런 원칙을 수립하는 과정, 즉 생각의 과정을 통해 창업을 통해 얻을 목적이 분명해진다. 이후에 마케팅, 즉 고객 모으기를 위한 다양한 전략이 수립돼야 가게 경영이 사장 혼자가 아니라 직원들과 같이 해나가는 공동의 목표가 된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생각의 부산물이다. 기술적 경영의 도구와 방법들은 이 생각의 습관 안에 있을 때 제대로 작동되기 시작한다. 오늘 하루의 일과 속에서 내가 생각하는 시간이 얼마였는지에 따라 가게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쁘다고 하지 말고 바쁜 이유를 생각하고 바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개선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케팅 활동이 소점포 경영에도 필요한가? 마케팅 활동은 골치 아프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현재까지 점포를 경영해 오면서 해왔던 활동인 것이다. 이런 활동을 좀 더 체계화하는 것이 점포 경영이 필요하다. 취급하는 상품의 가격책정, 품질, 공급 또는 판매방법, 광고 및 판촉방법, 고객 서비스 등의 통합으로 고객에게 최대의 만족을 주어 매출(賣出) 활성화를 이루는 것은 점포 운영의 절대적이다.
  점포경영이라는 것은 판매가 중심이 되어야하고, 또 이익을 남겨야한다. 이것이 판매 중심의 철학이며, 마케팅 경영마인드를 정립하여 안정적인 사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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