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산내겨울놀이마당이 27일 산내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열린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 열린공연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주민 300여명이 함께해 신나는 한마당을 펼쳤다.

28일 남원시에 따르면 산내면의 산내겨울놀이마당은 매년 농한기에 진행되고 있다.

‘복순씨네 생일잔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놀이마당은 지난해 12월 산내면 삼화마을에서 시작해 원천, 중황, 달궁마을을 찾아 차례로 공연을 진행했다.

어머니의 생일날 네 자녀가 모여 옥신각신하다 뜬금없이 나타난 새터민 아가씨와 막내아들이 전통결혼으로 백년가약을 맺는 해피엔딩 스토리다.

이날 열린공연은 산내농악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고등학생들의 댄스, 고르예술단 문근성 단장의 한량무, 마을 가수들의 노래, 실상사작은학교 학생들의 모듬북 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복순씨네 생일잔치의 마지막 공연인 막내아들과 북에서 온 여성동무의 전통혼례식이 실제로 열려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공연의 주인공인 신랑·신부는 함께 살아온 지 10년 된 실제 부부로, 마을 주민들의 축복 속에 뒤늦은 혼례식을 치렀다.

한편 산내겨울놀이마당은 농한기에 농촌지역을 돌아다니며 검증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로부터 마을어르신들의 피해를 줄이고 크게 한번 웃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처음에는 700~800여 만원에 이르는 경비를 회원들이 갹출해 진행했으나 2017년부터는 후원 주점 운영과 주민들의 후원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분장팀과 음향팀, 어르신들께 대접할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자원봉사팀, 어르신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차량팀 등 50여명의 봉사자가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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