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소설 「남원성」의 저자인 고형권 작가가 지난 25일 산내중학교학부모회의 초청으로 남원시 산내면을 찾았다.

산내중학교학부모회(운영위원장 안오순)가 주최하고 산내중학교와 산내면사무소가 후원한 이 행사에는 산내중학교 학생 10여명과 주민 40여명이 함께 했다.

역사소설 「남원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왜곡된 역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당시 왜군의 종군승려이자 의무관 역할을 했던 경념의 기록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남원성은 역사에 기록된 것처럼 쉽게 무너진 것이 아니라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한 결사항전의 역사적 현장이었고 왜군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전투였다고 남원성 전투의 의미를 부여한다.

살아남은 이가 단 한명도 없는 전투, 패배한 전투라 하여 입에 올리지도 않는 남원성 전투를 다시 소환한 작가의 의도는 ‘선조가 아닌, 이순신이 아닌, 관군들의 이야기가 아닌 남원성을 지킨 그들-민초-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대목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이날 대중교통을 이용해 산내에 왔다는 고 작가는 “생각보다 너무 골짜기라서 놀랐는데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살고 있는 걸 보니 더 놀랍다”면서 “역사문화도시 남원이 통일된 한국과 중국간 문화교류의 대표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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