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두 나라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2007년 3월 양국이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이후 많은 진전이 있었음을 평가하고, 교통인프라, 보건·의료, 농·수산업, 교육·훈련, 치안 등으로까지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특히 카타르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0척을 한국에 발주할 의향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한국 기업이 CNG 버스충전소 공급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과정에서 카타르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도 당부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중동지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날 각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스마트팜 ·육상교통·수산양식·해기사면허 상호인정·교육훈련 및 능력배양 프로그램·스마트 그리드 기술·항만 협력 등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한·카타르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의 올해 첫 외교 일정이었으며, 타밈 국왕은 지난 2014년 11월 국빈 방문 이후 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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