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컨테이너터미널(GCT) 대표이사 공모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나기학 의원(군산1)은 28일 오는 2월이면 임기 만료되는 군산컨테이너터미널(이하 GCT) 공모제 대표이사와 관련해 “’대표이사 순번제’로 회귀 시도를 당장 멈추고 유능한 전문가 영입을 위한 현행 공모제 방식을 유지해야 GCT를 회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과거 만성적인 경영적자와 물량부족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던 GCT는 3년 전 대표이사 공모제를 도입한 이후 2년 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5년 1만5000TEU에도 못 미쳤던 GCT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2016년 전년 대비 39%, 2017년 54%, 지난해는 17%씩 성장해 2017년부터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여파로 전체 화물의 약 3분의 1이 감소한 상황에서 2년 연속 경영수지 흑자 실현은 더욱 의미가 크다.

나 의원은 “과거 GCT가 파산지경에 빠진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대표이사 순번제’로써 민간 하역사가 돌아가면서 GCT 경영을 맡다 보니 효율적인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멀게 돼 만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주주사인 민간 하역사들이 공모제 대신 순번을 정해 대표를 선임하는 예전 방식으로 돌아갈 경우 최근 경영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GCT에 다시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 의원은 “막대한 세금을 지원받고 있는 GCT는 민간주주사의 것만 될 수 없으며 전북도와 군산의 중요 물류인프라인 만큼 반드시 공모제로 대표이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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