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섬길 전주시의원(=전주시의회 제공)

전주시가 스포츠를 매개로 한 남북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제356회 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정섬길 의원(서신동)은 5분 발언을 통해 "정부가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등의 자율적인 활동공간을 지원한다고 밝힌 만큼, 시가 여러 사업을 계획해 미래를 대비하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시가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의 첫 사업으로 국제규모의 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대회가 평화관광도시 전주를 실현하는 성공적인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는 몇 가지 제안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먼저, 시가 남북교류협력의 분명한 목표와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 환경조성 기여라는 목표에 맞게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남북관계의 변화를 제대로 진단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로드맵을 마련하며 내부 준비와 체계를 선도적으로 갖춰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정 의원은 시의 특성에 맞는 남북교류협력 사업 발굴과 지속적인 추진 노력을 게진했다.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장점을 살리고 지역의 축구, 농구 등과 민족 고유의 경기인 태권도, 씨름 등을 남북스포츠교류에 포함해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 의원은 “스포츠는 정치사회의 장벽을 걷어내는 촉매제로, 무엇보다 통일 실현을 위한 평화와 화합에 교류협력이 토대가 돼야 한다“며 ”단기성 행사가 아닌 교류의 제도화와 정례화, 국내외 스포츠단체들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교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 간담회, 남북포럼 등을 개최해 시민들의 환영 속에서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남북스포츠 교류가 성공하기 위해선 지역협의회 및 민간단체 등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평화가 곧 생명이자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며 "남북스포츠 교류가 낙후된 전주의 불황을 극복하고 청년 일자리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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