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휘발유 값 하락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다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제품 가격의 하락폭이 점차 축소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26.85원으로 전일에 비해 0.05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하락폭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지난 11월 첫째 주 리터당 1651원에서 둘째 주 리터당 1566원으로 한 주 만에 85원이 인하된 반면, 지난 1월 첫째 주 리터당 1355원에서 둘째 주(1355원) 하락해 인하폭이 20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이처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기름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도내 대부분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300원 대’로 나타났다.

평균가격별로 보면,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순창으로 리터당 1375원이었으며, 가장 저렴한 지역은 전주로 평균가격이 리터당 1210원에 판매되고 있다.

도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익산 대로주유소로 리터당 1259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가장 비싼 주유소는 고창 S 주유소로 리터당 168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같은 양을 주유해도 421원이 차이나는 셈.

경유는 리터당 평균 가격이 ‘1200원 대’이었으며, 가장 저렴한 지역은 전주로 리터당 1211원에 팔고 있으며, 가격이 높은 지역은 순창으로 리터당 1276원에 팔고 있다.

경유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정읍 힘찬 주유소로 리터당 1169원에 팔고 있으며, 비싸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고창 S 주유소로 리터당 1480원에 팔고 있다. 경유도 리터당 311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 A 주유소 관계자는 “정부의 유류세 정책으로 인해 가격 인하분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름값은 주유소마다 자율적으로 책정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주유소별 가격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 모(39․전주 송천동)씨는 “정부에서 유류세 인하 정책을 시행했을 때에 비해 하락폭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기름을 넣으러 가면 오히려 전날보다 오르는 날도 있어 조만간 가파르게 오르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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