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오는 3월 5일 임기 만료를 앞둔 김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임 또는 새로운 위원장 선출에 따라 소리축제 방향성도 얼마간 영향을 받게 되고 올해 축제 준비도 이에 맞춰 진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송하진 도지사와 김한 위원장이 만나 조직위원장 임기 연장을 놓고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송 지사는 지난 8년간 소리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감사를 표했고 이어 김 위원장에게 새로운 임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JB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3월중에 만료되어 자연인이 되는 입장과 8년 동안 위원장으로 일해 연장할 경우 자칫 ‘욕심’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알려진 대로 송 지사님께서는 임기 연장을 원하셨고, 김 위원장님은 이를 고사했다”며 “도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님의 임기 연장이 필요한 만큼 다시 한 번 부탁하는 자리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의 고사 이유가 충분히 이해는 가나 현재로서는 새로운 위원장을 물색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전북도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준 안정적인 리더십이 소리축제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게 임기 연장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3월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돼 전임 김명곤 조직위원장의 남은 임기를 마치고 2013년 임기 3년의 조직위원장에 재선출돼 성공적으로 축제를 치렀다.
  지난 2016년 새로운 임기를 시작할 당시에도 김 위원장은 여러 이유로 임기 연장을 고사했으나 송 지사의 간곡한 권유와 박재천 집행위원장 등 축제 관계자들의 호소에 맘을 돌려 지난 임기를 맡았다.
  이후 지난 3년간 소리축제가 인정적인 궤도에 진입했고 최근 ‘제1회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세계 월드뮤직축제 교본이라고 평가받는 ‘워매들레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중앙일보 포브스코리아가 주최하는 '소비자브랜드대상'도 6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도내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소리축제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조직위원장 문제가 이른 시일 내 해결돼 올해 축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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