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서 전북은 ‘새만금국제공항 건립’과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등 2개 사업이 확정됐다. 전북도 최대현안인 새만금 국제공항과 상용차 산업 혁신성장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으면서 새만금지역 개발이 앞당겨지고, 상용차 부품의 고도화와 신시장 창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로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시가 마련됐다. 이에 전북도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상용차 산업 혁신성장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낙후지역’이라는 굴레를 탈피하는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예타 면제를 위한 그동안의 사업과정과 기대효과, 향후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①의미와 배경

△50년 숙원, 하늘 길 열렸다= 전북권 공항은 1968년 2월 전주시 송천동에 전주비행장이 준공돼 서울-전주-제주간 노선 민간여객기가 운항을 시작했으나 호남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승객이 감소해 1974년 군용공항으로 전용됐다.

이후 전북권 공항건설은 김제공항 건설(1990년12월~2006년11월), 군산공항 확장 및 국제선 취항(2008년9월~2013년4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추진(2014년11월~현재) 등 크게 시기별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990년 12월 당시 건설교통부는 김제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1998년 9월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반영하면서 김제공항 건설이 본격화 됐다.

건교부는 이어 김제공항개발 기본계획 고시를 한 뒤 1474억원을 들여 김제 백산면과 공덕면 일대에 길이 1800m, 너비 45m의 활주로 1개와 보잉 737급 여객기 3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계류장을 갖춘 공항을 2007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로 공사업체 선정과 용지 매입까지 마쳤다. 하지만 ‘환경을 파괴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혔고, 감사원이 중단을 요구하면서 2004년 전면 백지화됐다.

그러나 전북권 공항에 대한 도민 염원은 2008년 당시 정부가 ‘광역경제권 30개 선도프로젝트’로 이를 선정하고 2011년 1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 반영하면서 다시 싹트기 시작했다.

군산공항에 국제선을 취항시키려는 도는 미군과의 SOFA 과제로 채택하고 실무협의회 등을 거쳤으나 군사작전과 안보 등의 이유로 국제선 취항이 불가하다는 의견에 따라 1992년 12월부터 군산공항에 군산∼김포, 제주 노선이 취항하고 지금까지도 군산∼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군산공항은 국제선이 취항할 수 없는 반쪽짜리 공항에 머무르고 있다.

전북권 공항 건설은 2014년 민선6기 송하진 도지사가 취임하면서 실무적으로 다시 본격화 됐다.

도는 새만금지구 한중 경협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국내외 기업유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 무주 태권도원 개원 등 항공수요에 대비한 새만금 거점 국제공항건설이 절실하다는 분석 아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도는 그러면서 2014년 11월부터 곧바로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용역을 추진해 새만금 국제공항 필요성과 당위성 확보에 들어갔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포함했고 2017년 항공수요 조사가 이뤄져 2025년 67만명, 2055년 133만명의 항공 수요가 예측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추진’을 지역공약사업과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하면서 전북권 공항 건설 여건이 더욱 성숙되는 계기를 맞게 됐다.

도는 지난해 1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접수한 ‘국가균형발전 기반 구축사업’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1순위로 신청한 뒤 도의회를 비롯해 도내 상공회의소, 애향운동본부, 재경전북도민회, 경제인 단체 등 도민 총의를 모아 예타 면제 건의활동을 벌여 공항 건설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낸 것이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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