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길위에서 인생의 길을 반추하다

<부안 쌍계재 아홉구비길>해안선 따라 서해 절경 속에 갯벌체험장·미술관·천문대 등 다양한 체험·교육의 장 활짝 최규현 기자l승인2019.01.30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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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재 아홉구비길은 모항갯벌체험장에서 쌍계재, 마동방조제, 왕포로 이어지는 총 7km(2시간 30분 소요) 코스이다.

  쌍계재 아홉구비길 역시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서해바다의 절경을 볼 수 있으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돼 모항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어 지질자원이 우수하다.

  꽃무릇과 시누대 터널길 등 계절마다 색다른 볼거리가 있으며 해안 초소길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흙길이 이색적이다.

  특히 모항은 중국 산둥반도와 지근지처로 옛 중국과 교역했던 포구로 알려져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122호인 호랑가시나무 군락이 인근에 있다.

  쌍계재 아홉구비길 주변에는 모항해수욕장과 모항갯벌체험장, 호랑가시나무군락, 휘목미술관, 솔섬, 국립변산자연휴양림, 내소사, 곰소염전, 부안누에타운, 청소년수련원, 청림천문대 등이 위치해 있어 다양한 체험 및 교육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마동방조제는 너른 변산길을 가로질러 가는 길에 말재가 있다. 길이 험하고 모양새가 말등과 같다는 데에서 나온 말이다. 말재에는 말이 좋아하는 칡넝쿨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말이 길을 가다 이곳에서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이 지방 사람들은 마을명을 마동이라 명명했다고 구전한다. 마동방조제는 마을의 가난을 몰아내기 위하여 을 사람들이 농경지를 마련하고자 축조한 바다둑 이다.

  그리고 마을 뒷산 까치봉에서 살던 암수의 까치 부부가 나무 위에 둥지를 짓고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번성하게 되자 마을 이름을 작당 이라 부르는 마을을 지나게 된다.

  작당을 지나 봄철 조기 떼가 남태평양을 거슬러 칠산어장에 당도하게 되면 전국의 조깃배가 이곳으로 몰려 들어 성시를 이루는 왕포마을을 지나게 된다,

  왕포는 어찌나 조기가 많이 잡히는지 길거리의 거렁뱅이에게도 말만 잘하면 하 꾸러미씩 던져주는 인심이 좋았던 갯말을, 말 그대로 서해안 일대에서 고기 많기로는 왕 중의 왕이라 해서 왕포라는 마을 이름이 생길정도이다.

  왕포를 지나 운호 마을에 들어선다. 흰 구름만 떠 다녀도 비에 젖는 풍요로운 길지라 해서 마을 사람 스스로가 만들어낸 마을명이다. 마을 계곡의 호수엔 산이 거꾸로 서 있고 동구 밖 산자락에는 초등학교가 들어섰는가 하면 밭을 일구어 능히 식생활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부자 마을이다.

  근간에 초등학교가 폐교됨에 따라 그 자리에 예술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문화를 배우면서 생활할 수 있는 바닷가 문화로 변신하고 있다.

  그리고 변산 4대 사찰에 속했던 내소사, 실상사 그리고 호남의 무정처로 꼽고 있는 월명암의 창건주로 추앙을 받는 선사들이 처음 발디딘 곳으로 구전되어 온 관선마을 이다.

  마을 주변에 부처님과 관련된 설화와 유적이 많은 곳으로 선사님들의 입산 디딤돌로 전해온 바위가 마을 앞바다에 자리하고 있는 멋진 곳이다.


최규현 기자  cky78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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