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안’과 ‘독립’이라는 전주국제영화제 정체성이 드러냈던 ‘익스팬디드 시네마’ 섹션이 ‘익스팬디드 플러스(Expanded plus)’로 한 걸음 더 진화한다.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집행위원장 이충직·이하 영화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20회를 기점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미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영화제에 따르면 팔복예술공장을 중심으로 펼쳐질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동시대 영화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각 문화 장르의 융?복합을 증언하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소개해 온 '익스팬디드 시네마(Expanded Cinema)' 섹션이 갤러리 설치로 확장된 버전이다.
  지난해 ‘익스팬디드 시네마’는 27편의 장·단편영화를 통해 아방가르드 시네마의 전설부터 신진 그룹들까지 광범위한 실험과 확장의 양식을 확인했다. 특히 영화의 본질을 질문한다는 점에서 취지를 공유하는 여러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올해 선보이는  ‘익스팬디드 플러스’에서는 필름과 비디오, 미디어아트, 회화, 건축, 음악, 퍼포먼스 등 시청각 예술의 전 방위적인 지도를 그리는 한편, 전통적인 극장 상영의 형식을 탈피하고 갤러리 전시를 병합하여 전주국제영화제가 추구하는 매체 확장의 지형을 큐레이팅한다. 
  첫 번째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제임스 베닝 ▲벤 리버스 ▲케빈 제롬 에버슨 ▲조디 맥 ▲헬레나 비트만 등 거장과 신예 작가가 조화를 이룬 탄탄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는 지난 29일 ‘익스팬디드 플러스’를 진행하기 위해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과 ‘시각문화다양성 확대 및 시민예술향유 증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전통으로 자리한 ‘100 필름 100 포스터(100 FILMS, 100 POSTERS)’ 전시도 팔복예술공장과 협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100편의 영화에 대해 100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자신만의 해석을 담은 포스터를 제작, 전시하는 프로젝트로 상업 포스터의 규칙과 관습에 구애 받지 않은 창조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100 필름 100 포스터’는 올해 5회를 맞아 새로운 형식의 특별 전시를 준비 중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20주년을 맞아 영화감독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는 10인의 작가들과 함께 매체적인 실험과 도전을 이어나가는 ‘익스팬디드 플러스’ 전시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전주문화재단 정정숙 대표도 “영화제 이후에도 팔복예술공장의 협력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이고, 문화예술의 일상화를 통해 ‘문화로 행복한 전주’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이병재기자·kanadasa@
사진은 2018영화제 ‘익스팬디드 시네마’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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