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10명 중 4명은 노후 준비를 못하고 있으며 월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가구는 전체의 1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도는 지난해 8월 17일부터 9월 4일까지 만 15세 이상의 도민 2만3136명(14개 시·군 1만3515가구)을 대상으로 한 ‘2018 전북 사회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민의 61.4%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고, 나머지는 노후 준비를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 62.1%가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낮은 가계소득과 채무로 인해 미래를 대비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도민의 37.7%는 부채가 있었으며 주된 이유는 주택 자금 마련(49.3%)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500만원 이상인 비율은 12.2%, 200만원 이하는 46.0%였다. 이중 500만∼600만원 미만은 5.7%, 600만∼700만원 미만은 2.2%, 700만원 이상은 4.3%였다.

반면 전체의 10.6%는 50만원 미만, 16.1%는 50만∼100만원 미만, 19.3%는 100만∼200만원 미만이었다.

이에 저축이 전혀 없는 비율은 43.6%로 월 50만원 미만으로 저축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73.8%에 달했다.

결혼관에 대한 조사에서는 ‘결혼하지 않더라도 동거할 수 있다’는 응답이 52.4%였고 ‘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다’가 67.0%, ‘결혼 없이 자녀를 가질 수 있다’가 28.8%였다.

가사 분담에 대해서는 ‘부부가 분담해야 한다(78.9%)’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17.7%만이 ‘공평하게 분담한다’고 답했다.

선호하는 문화향유 분야로 중장년층은 ‘공연 관람 지원’이 69.5%, 청년층은 ‘영화 관람 확대’가 47.7%였으며 관광형태는 명소 관광이 45.6%로 조사됐다.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필요한 분야로 ‘지방예산 확대’가 39.1%, ‘주민참여 확대’는 32.1%로 조사됐으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개발정책으로는 46.8%가 새만금을 꼽았다.

한편 사회조사는 전북도민들의 삶의 질 및 사회구조의 변화를 파악해 관련 지역정책 개발 및 연구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실시되고 있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