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이 해마다 업무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익산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 중 사고로 박권서 경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사고는 고 박 경감만이 아닌 도내 경찰이 해마다 평균 6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30일 전북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도내 공상경찰관은 모두 180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71명(공상 71명), 2017년 70명(순직 1명, 공상 69명), 지난해 39명(순직1명 공상 38명)이다.

유형별로는 안전사고 119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교통사고 96명, 피습부상 59명, 질병 2명, 순직 2명 순이다.

실제 지난달 11일 순창경찰서에서 교통사고 수습 도중 A 경위가 2차 사고를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 경위는 오후 6시께 순창에서 담양 방향 고속도로에서 도로 결빙으로 일어난 렉스턴 차량 사고 수습도중 주행하던 차량이 순찰차를 들이받아 2차 교통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 경위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4주 가량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해 1월 24일 전주완산경찰서 남문지구대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주취자를 저지하던 정모(45) 경위 등 6명이 칼에 찔리는 등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자정께 전주시 완산구 한 노래방에서 40대 남성과 여성의 시비내용으로 출동해 저지하던 중 용의자 B씨의 칼에 경찰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정 경위는 목에 자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북청 소속 C 경장은 “주취자의 경우 과잉진압, 독직폭행으로 오히려 경찰이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교통사고 수습하는 경우 시민들이 확인하지 못하고 옆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인재근 위원장은 “경찰의 아전이 곧 국민의 안전이다”며 “국민의 안전의 최전선에 헌신하는 경찰공무원들이 더욱 안전한 여건에서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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