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명절인 설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도내 문화기관에서는 도민과 귀성객들에게 다양한 전통문화체험과 이벤트를 제공한다. 가족과 함께 설 명절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일부터 19일까지 ‘제23회 설~대보름맞이 문화축전’을 개최, 풍성한 세시풍속 행사를 마련한다.
   문화축전은 ‘설 명절 행사’와 ‘주말 문화체험 행사’,‘상설 전통체험마당’, ‘정월대보름 행사’로 꾸며진다.
‘설 명절 행사’는 설 연휴기간인 2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다.(5일 휴관)
  첫날인 2일과 3일은 돼지의 해를 기념하는 의미로 돼지띠 관람객 50명에게 선착순으로 선물을 증정하고, 한복을 입은 가족단위 관람객 50가족에게도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제공한다.
  또한 ‘연하장 만들기’와 ‘놀이풍속 달력 만들기’, ‘민화 복주머니 만들기’, ‘전통 꽃팔찌 만들기’ 등의 체험을 운영하고, 입춘첩 ? 가훈 ? 좌우명 등 서예가들이 직접 써주는 ‘새해 다짐하기’와 ‘떡메치기’와 ‘떡국 나누기’ 등 설 명절 행사가 푸짐하게 열린다.
  ‘주말행사’는 2일부터 10일까지 운영하고, ‘설 명절 행사’와 연계하여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특히 올해는 신년을 맞이해 토정비결을 볼 수 있는‘새해 운세보기 체험’을 통해 한 해의 운수를 점쳐볼 수 있다. 이어 장수문화예술촌의 장인들과 함께 연과 복조리를 만드는 ‘민속 공예품 만들기’체험과 한지로 탁본하고 천연 염색을 할 수 있는 ‘전통 공예품 만들기’체험 등을 통해 전통의 멋을 만날 수 있다.
  ‘상설 전통체험마당’은 19일까지이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라면 언제든 민속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활쏘기, 연날리기, 투호놀이 등의 ‘전통 민속놀이마당’과 사물놀이를 해볼 수 있는 ‘국악(풍물) 체험마당’, 고누놀이, 비석치기 등의 ‘추억의 놀이마당’ 등이 마련되어 세시풍속 놀이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어 맷돌을 돌리고 지게를 지는 등 옛 사람들이 쓰던 도구를 사용해볼 수 있는 ‘옛 생활도구 체험마당’과 새해 소원을 써서 금줄에 끼우는 ‘소원 문 쓰기’, 새해 소망을 부적으로 간직할 수 있는 ‘소망부적 찍기’ 등도 상설 운영되어 다채로운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오는 19일 정월대보름날 진행하여 문화축전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도 ‘설날·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전주역사박물관 하늘마당, 로비, 녹두관 등에서 마련했다.
  2일부터 6일에는 설맞이 특별행사로 ‘우리가족 기념촬영’, ‘돼지띠해 기념 이벤트’, ‘특선영화상영’ 등의 다양한 체험이벤트가 기다린다. ‘우리가족 기념촬영’은  기간 내에 한복을 입고 박물관에 방문한 가족에게 즉석사진을 찍어주는 것으로 1일 30가족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기획전시실 3층 ‘2019년 기해년 돼지띠해 특별전’ 돼지몽夢 전시를 관람한 뒤 관람인증샷을 SNS에 업로드 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돼지띠해 기념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2층 전시실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며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판을 설치해 놓는다. 매일 오후 2시에는 설 특선영화 ‘명탐정코난: 순흑의 악몽’, ‘캡틴스터비’와 ‘쿠보와 전설의 악기’, ‘런닝맨:풀룰루의 역습’을 상영할 예정이다.
  한편, ‘16일에서 17일까지 정월대보름맞이 부럼 나누기 행사가 열린다. 선착순으로 1일 100가족에게 땅콩과 호두가 들어있는 부럼주머니를 증정한다. 이 행사는 정월 대보름 아침에 땅콩, 호두, 잣 등 단단한 열매를 깨물면 일 년 내내 부럼이 나지 않는다는 세시 풍속을 체험해보며 우리의 세시풍속과 전통문화를 생각하고 관람객의 건강과 풍요로움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하였다. 
   ‘설날·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이 열리는 동안 박물관 곳곳에서 투호 던지기, 연날리기, 윷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의 우리나라 전통놀이와 싱잉볼, 캔다마 등 중국·일본·인도의 전통놀이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2일부터 6일까지 ‘설맞이 전통문화여행’프로그램, 전통놀이 체험, 기획상품전 등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시민들을 위해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연휴기간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복주머니 만들기(3일)  △칠보원형 목걸이(4일) △과일 담은 복 떡(4일) 등이 진행되며 매일 오전 10시와 오전 2시 총 2회씩 진행된다.
  △한지제조 및 공예체험(2~6일)은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진행되며 필요시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체험 뿐 아니라 전당 1~2층 홍보관에서는 전통문화 중심도시 전주의 멋을 보고 듣고 즐길 수 있으며 3층에는 의궤반차도 재현 닥종이인형 상설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또 같은 층에는 맛의 고장 전주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한 눈에 조명해 놓은 한식자료실을 비롯해 음식모형전시실, 휴게공간, 도서열람실 등을 한데 모아 놓은 음식테마존이 무료로 개방돼 시민과 귀성객들에 풍성한 연휴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17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위수탁 운영을 맡아 운영하게 된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설당일을 제외하고 연휴기간 앞마당 곳곳에서 공기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 고유의 전통놀이 체험을 준비해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귀성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체험관에서는 △자개를 이용한 노리개 만들기 △딱지접기 △팽이꾸미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만들기 체험의 시간도 마련했다.
  판매관에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기획상품전도 추진된다. 전시관측은 이번 설 명절을 맞아 명절선물용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을 위해 ‘고급 포장서비스’도 추진한다. 특별 행사 기간 중 판매관에서 10만 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자개로 꾸미는 노리개 체험키트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최명희문학관이 기해년 설 프로그램으로 윷점을 선보인다.
  윷점은 윷을 세 번 던져서 각기 나온 상태를 합해 얻은 괘로 한 해의 운수와 풍흉을 점치는 새해 풍속이다. 걸·모·걸이 나오면 행인득로(行人得路·나그네가 길을 얻었다), 도·모·걸이 나오면 사생복생(死生復生·죽은 이가 다시 살아남) 등 64개의 점괘가 있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서 오류골댁이 딸 강실이를 걱정하며 동서인 수천댁과 윷점을 치는 장면이 나오며, 제8권에 64괘의 뜻풀이가 소개돼 있다.
  설 프로그램은 2일부터 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혼불> 속 단어와 문장을 나누는 ‘혼불문장나눔’과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전주發 엽서 한 장’, ‘길광편우(吉光片羽): 생각수첩 만들기’,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혼불> 필사하기’ 등 상설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연필·엽서·헌책 등 문화상품 할인행사도 연다.
  ▲전주소리문화관에서는 기획전시 ‘판소리 다섯마당 수궁가’와 상설공연 ‘세상의 소리 전주의 소리’가 펼쳐진다. 또, 설맞이 특별프로그램으로 민속놀이 한마당과 무료 풍물교실이 진행되며, 3일 오후 2시에는 ‘복나와라 뚝딱’ 공연으로 시민과 관광객, 귀성객의 눈과 귀가 즐거운 풍성한 설 연휴를 선사할 계획이다.
  ▲전통문화연수원과 완판본문화관 등에서는 △고택관람 △상설전시 ‘이야기 새기는 완판본 책방’ △목판인쇄 체험 △옛 책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전통술박물관은 △모주거르기체험 △유상곡수연 풍류체험 △소주거르기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채문화관은 △‘겨울바람 부채 소장품 선별전’ △야외전시 ‘우리 그림 속 부채’ △전통놀이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한옥마을역사관에서는 ‘한옥마을 형성과 변천과정 전시’, 민속놀이와 함께 2월 2일 토요일에는 버블마술 공연 행사가 진행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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