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내린 소낙눈으로 인해 도내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다행이 오후 들어 눈은 그쳤지만, 일부지역 눈이 녹지 않아 내일 영하권에 접어드는 지역은 빙판길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 30분께 전주시 인후동 한 도로에서 오전에 내린 눈으로 인해, 차들이 미끄러져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도로가 마비됐다.

같은날 오전 9시께 진안군 성수면 한 도로에서는 김모(56)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탑승객 A씨(83) 등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진안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있는 상태로 6.5cm의 눈이 쌓였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도내 눈길 교통사고건수는 모두 283건으로, 해마다 100여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6년 110건(5명 사망, 4명 부상), 2017년 78건(4명 사망, 4명 부상), 지난해 95건(3명 사망, 3명 부상)등 이다.

이에 공단 최종훈 차장은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가급적 차량 운행을 자제해 달라”며 “빙판길에서는 반드시 충분한 감속과 방어 운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주기상지청은 오후 11시 전북 무주와 진안, 장수, 임실 등 4개 시‧군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북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일부지역 31일 내린 눈이 얼어 출근길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