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안의 긴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6일, 전주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얼굴에 한가득 아쉬움을 품고 귀경하는 사람들의 손에는 고향에서 받은 음식과 짐가방 등이 들려있었다.

가족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짧은 만남을 못내 아쉬워하며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남에서 중사로 복무 중인 김모(32)씨는 “연휴 때 당직이 있어서 월요일에 내려왔다. 피곤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부모님과 친척들을 보니 피곤함이 풀렸다. 군인 신분이어서 집에 자주 찾아오지는 못하지만 명절에라도 이렇게 찾아뵈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대구로 간다는 장모(35)씨는 “이번 설에 여자친구와 함께 내려왔다. 부모님께 인사드려서 기쁘다”며 “일도 바쁘고 타지에 나가 있어 그동안 친구들도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 연휴 때 친구들을 만나서 즐거웠다. 추석까지 버틸 힘을 얻은 것 같다”고 아쉬워하며 말했다.

직장인 이모(29)씨는 “연휴가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버스 승강장에는 떠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 버스가 멀어질 때 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한편 전주 한옥마을에는 연휴 마지막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한옥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은 경기전과 향교, 전동성당 등을 둘러보며 마지막 연휴를 즐겼다.

방문객 이모(42)씨는 “명절 동안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나왔다”며 “사람들도 많고 보고 즐길 거리도 많아서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송종하수습기자·song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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