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2월 공개행사가 부안·임실, 부산, 경남 통영, 전남 구례, 광주 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월 개최되고 있다. 특히, 2월 공개행사는 매년 정월 초하루와 정월 대보름에 즈음하여 개최되며, 새해를 맞아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축원, 풍농(?農)과 풍어(?漁)를 기원하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의미를 지닌다.
  7일 열리는 ‘위도띠뱃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82-3호)’는 부안군 위도면 대리 마을에서 매년 정월 초사흗날 행해지는 마을 공동 제의로, 남해안?동해안?서해안 별신굿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어제 중 하나이다.
  띠뱃놀이는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할 때 띠배를 띄워 보내기 때문에 띠뱃놀이라 부르게 되었고, 소원을 빌기 위해 세운 집인 원당에서 굿을 하여 원당제라고도 한다. 수호신을 모신 원당에 올라가 제물을 차리고 굿을 한 후 마을로 내려와 마을의 산을 돌고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함으로써, 굿의 공간이 산과 마을, 바다로 이어진다. 뱃노래와 술, 춤이 함께 하는 마을의 향토축제로, 고기를 많이 잡고 안전을 기원하는 어민들의 신앙심이 담겨 있다. 이번 공개행사는 마당굿, 원당굿, 용왕굿, 띠배 띄우기, 대동놀이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구례잔수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6호)’은 전남 구례군 구례읍 신월리 신촌마을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신촌의 옛 이름이 잔수(潺水)여서 잔수 농악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당산제만굿, 마당밟이, 판굿으로 구성되어 마을굿으로서의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매년 정월 초사흗날 농악대가 마을의 당산을 돌면서 제만굿을 하고, 마을의 각 가정집을 다니면서 액을 물리치기 위한 마당밟이를 한 뒤, 모든 마을 사람이 동참하는 판굿으로 이어진다.
  또 경남지역에서는 어민들의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82-4호 남해안별신굿(2.7.~8./통영시 한산면 죽도마을), ▲제82-1호 동해안별신굿(2.8.~14./부산시 기장군 대변리 대변마을)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16일부터는 ▲제11-5호 임실필봉농악(2.16./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과 ▲제33호 광주칠석고싸움놀이(2.16.~18./광주시 남구 고싸움놀이테마파크 일대)의 공개행사가 개최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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