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김제시장은 취임한 후 승진 61명과 조직개편에 따른 597명의 전보 등 대규모 첫 정기인사를 둘러싸고 시청안팎이 시끄럽다.

김제시는 지난 1일 연공서열에 따라 사무관 승진자들을 인사발령하고, 담당급(계장) 전보인사를 둘러싸고 직원들이 술렁이면서 ‘인사정의 7.0’이 사실상 무늬에 그쳤다는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정의로운 김제는 “말뿐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이번 6급 담당급 전보인사에서 조직개편으로 바뀐 경제복지국의 주무과인 경제진흥과 주무계 일자리창출담당에 A씨를, 투자1계에 B씨를 각각 임명해 하반기 정기 인사 때 승진예정자로 알려진 상태에서 자리를 이동한 인사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회계과에 근무하고 있는 건축직 C씨를 현 위치에서 6급 보직을 주면서 비선실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뒷말까지 돌고 있어 인사정의를 무색케 하고 있다.

또한 조직개편으로 경제복지국으로 자리를 옮긴 A씨의 경우 김제시청 내에서 소수직렬인 전산직 출신으로 사회복지직과 세무직 등 다른 소수 직렬군의 원성이 일고 있다.

지난해 공직사회 인사파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B씨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버젓이 과 주무계장 자리를 꿰차 묵묵히 성실하게 일해 온 직원들 사이에 인사불만이 나오는 등 김제시의 ‘인사 정의’가 실종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제시는 이번 담당급 전보인사를 실시하면서 교통행정과 교통행정담당의 경우 2년 동안 무려 4명의 담당이 바꿔 스스로 전보제한 규정도 무시해 인사규정을 실추시켰다.

민선 7기를 맞은 박준배시장은 줄 곳 시정운영서 밝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승진서열 70%이내에 들면 승진에서 우대 '인사정의 7.0'과 공무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보제한기간을 늘리겠다는 시장의 공약은 사실상 ‘내 맘대로’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 따른 기준안 질문에 박준배시장은 “인사정의 7.0과 법령에 따라 인사를 단행 했다며, A씨 자리이동에 대해 일자리 관리가 없어 일자리에 대한 전산화와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을 위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박 시장은 A, B씨 하반기 승진 인사설에 대한 질문 “ㅎㅎㅎ 본인들의 자가 발상이나 그렇지 아니면 다른 사람, 상대편이 얘기 했거나, 건축직 C씨는 주변 평판이 일을 잘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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