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주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한걸음 더 진전시키는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과감한 외교적 노력으로 70년의 깊은 불신의 바다를 건너고 있는 미국과 북한 두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은) 이미 큰 원칙에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진전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사에 뚜렷한 이정표를 남긴 역사적 위업”이라고 평가하고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과연 잘될까하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남북미 정상들이 흔들림없이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은 역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으로 이어질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경제시대 한반도의 모습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분단 이후 처음 맞는 기회를 살리는 게 전쟁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경제가 되는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 남북은 전쟁 없는 평화 시대를 넘어 평화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평화경제 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선 우리 정부의 역할도 꺼냈다. 문 대통령은 “ 정부는 대화와 소통의 채널을 항상 열어두면서 한미 간의 공조를 긴밀하게 해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간절한 심정으로 그러나 차분하게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논의할 한미 정상간 통화도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10일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미 간 정상차원에서도 논의를 할 예정이고 조만간 준비가 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 국민과 정치권에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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